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은 3번째... 다음 달 초 발행어음 판매 개시할 예정
KB증권 측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를 연말까지 2조원 수준으로 설정"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KB증권이 금융위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은 3번째 발행어음업 사업자에 올랐다. 3파전에 본격 시작됐다.

KB증권은 금융위원회(금융위)에 신청한 신청한 단기금융업무(발행어음업)에 대한 인가를 의결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8일 금융위원회는제9차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안건을 통과시켰다.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확정받기 위해서는 증선위를 거쳐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인가를 받음으로써 KB증권은 사실상 세 번째 단기금융업 사업자 자격을 얻게 됐다.

KB증권은 이미 지난 2017년부터 발행어음업 전담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단기금융업에 관한 준비를 진행해와 전산 시스템과 상품 구성 및 판매전략 등에 대한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따라서 금융투자협회의 약관 심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 달 초에 발행어음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금융투자회사가 상품 및 사업에 대한 약관을 제정 및 변경하게 되면 10영업일 내로 협회에 보고해야 한다. KB증권이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사업인 만큼 바로 약관 보고를 올린다면 이달 안으로 약관심사까지 마칠 수 있는 것이다.

KB증권 측은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를 연말까지 2조원 수준으로 설정했으며 조달 및 투자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발행어음 금리는 동일 등급 회사채 금리, 유사상품 및 경쟁사 금리 등을 참고하여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상품구성은 원화·외화 수시식, 약정식 상품을 비롯해 적립식 상품도 출시할 방침이다. 일정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특판 상품도 고려하고 있어 고객의 선택지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발행어음이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 가운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이다. 발행 규모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발행업음업 인가를 받게 돼 앞으로 자기자본의 두 배에 해당하는 8조754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발행어음 상품은 자산관리(WM)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상품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동시에 조달된 자금을 통해 기업들에게는 KB증권의 노하우를 접목해 기업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기업금융(IB)솔루션을 제공, 기업과 동반성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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