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지난달 실업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취업자 증가폭도 10만명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22년간 누적 고용동향 전수 조사 결과 "지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24만5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취업자 증가폭은 10만명대로 후퇴했다. 실업자수는 지난 1997년 국제 통화 기금(IMF) 발발 이전의 61만6000명에서 두 배 늘어났다"라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 22년간 누적 고용동향 전수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가 IMF에 자금 지원 요청을 공식적으로 결정한 지난 1997년 11월 21일 전후 비교를 위해 현재까지 22년간의 취업자수, 실업자수, 실업률, 고용률(매해 4월 기준)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지난달 실업률은 4.4%로 2000년 4월 4.5%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997년 4월 2.8%에서 1998년 6.8%로 2배이상 급격히 증가했고 1999년 7.2%로 정점을 찍은후 현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복세라고는 하지만 IMF 이전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역부족한 것으로 풀이됐다.

2008년과 2013년 4월 각 3.2%로 선방한 것이 전부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8만4000명 증가한 12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이자 다량 실업자를 배출했던 IMF 이전보다 두 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97년 4월 기준 실업자 총계는 61만6000명이었고 1998년 4월 146만명, 1999년 156만7000명으로 2.5배 가량 늘며 고공행진을 기록했었다.

이후 2008년 4월 79만1000명선까지 줄었지만 최근 6년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용률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는 지난해 4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20대·30대·50대(각 -0.2%P(포인트))와 40대(-0.8%P(포인트))에서 하락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0.8%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역시 0.1%포인트 내렸다.

전(全) 연령층의 고용률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20대만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고용률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9세 실업률의 경우 지난달 11.7%로 1997년 5.4%, 1998년 11.3% 이후 최악의 지표 갱신으로 더욱 나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0대 고용률은 57.2%로 1998년 57.9%와 비교하면 소폭 나아졌을 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수직 하강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늘었다. 월별로는 지난 2개월 연속 20만명 대를 기록하다 세 달 만에 10만명 대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지난달 20대 취업자수는 368만2000명으로 전년 4월대비 2만1000명이 늘었지만, 1997년 501만4000명을 기록후 뒷걸음질 치고 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청년 취업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고강도 대응이 필요해지는 대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