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위한 지출→나를 위한 지출...인식 바껴 소비패턴 변화
스몰럭셔리 현상에서도 두드러져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가정의 달 5월, 쇼핑 계획이 있는 사람 10명 중 8명은 나를 위한 소비 계획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월은 가족을 위해 지출이 많은 시기라는 인식이 강했었지만 나도 가족 중 한 명의 구성원으로 나를 먼저 챙기겠다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소비패턴 변화에 주목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7~12일 고객 10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82%(872명) '5월 내게도 특별한 선물을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쇼핑 계획을 세운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일원인 나 자신도 함께 챙기고 싶다'  38%, '1년의 절반 가량 수고한 나를 위한 선물' 27%, '여름 휴가 대비' 13%, '쇼핑을 부추기는 날씨' 8%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소비 품목은 '패션·의류' 26%로 가장 많았고 취미용품(19%), 디지털·가전 제품(18%), 음식(16%), '여행'(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얼마까지 나를 위해 돈을 쓸 수 있나'라는 질문엔 10만~30만원 32%, 30만~50만원 11%, 50만~100만원 10%, 100만원 이상 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나를 위한 소비 패턴은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적은 돈으로 명품 브랜드 제품을 즐김) 현상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스몰럭셔리 현상은 큰 비용이 들어가는 핸드백 등이 아닌 상대적으로 저렴한 화장품·향수 등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 같은 쇼핑 방식도 철저히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행태라는 측면에서 흔히 나를 위해 돈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 젊은 세대 소비 트렌드로 해석됐다.

SSG닷컴(쓱닷컴)이 지난 3년 간 뷰티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명품 화장품 비중이 지난 2016년 25%에서 지난해 35%까지 늘었고 판매량은 2016년부터 매년 15%씩 올랐다.

지난해엔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립스틱·파운데이션·아이섀도우 등 10만원 내외 구매 가능한 대표적인 스몰 럭셔리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한나 G마켓 마케팅실 팀장은 “가정의 달이라는 이유로 가족과 지인들만 챙겼던 5월이지만 ‘나를 위한 달’ 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를 위한 소비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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