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유동성 지원방안 추진·지점 존속 등 지역경제 살리기 전력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최근 매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중소중견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법을 찾기 위해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동분서주 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6일 은성수 행장이 경남 창원에 소재한 조선기자재기업 HSD엔진을 방문해 관련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어 수은 창원지점을 들러 거래기업에 대한 적극적 금융지원을 당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고영열 HSD엔진 대표이사는, “최근 대형선박 수주 등으로 수주물량이 증가하는 등 영업환경이 일부 개선되고는 있으나, 조선 관련업종이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선박수주를 위한 보증과 생산자금 등 금융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은 행장은 “수은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작년 말부터 대출한도·금리 유지 등 유동성 지원방안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에는 어려운 지역경제 등을 감안해 폐쇄예정이던 창원 등 4개 지점·출장소를 존치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은의 금융이 필요한 기업에 적기에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영열 대표이사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시 대우조선해양 주요 협력업체들이 거래 중단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은 행장은 “현대중공업이 인수한 후에도 대우조선해양의 기존 거래선 유지를 보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수은도 협력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 행장은 16일 거래기업 및 창원지점을 방문한데 이어 오늘은 수은 부산지점을 방문해 부산·경남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부터 은 행장은 지방 중소중견기업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금융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방 거래기업 및 수은 각 지역본부를 연이어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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