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약관 손쉽게 만들어 보고 상금도 받고 … 개인·팀 상관없어
현실적으로 보험업계 종사자 아니면 참여 힘들어 … 보여주기식 행사 아니냐 비판도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금감원이 금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쉬운 보험 약관 만들기 경진 대회를 개최해 보험 약관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를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어 주목 된다.

21일 금감원은 보험약관 개선을 위한 그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약관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지적에 착안해 소비자 참여도를 높이고 소비자 스스로 어려운 약관 및 용어 등을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오는 6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모할 수 있다.

참가대상은 별도 제한 없이 보험약관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공모과제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보험상품 약관을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3개 분야로 구분해 받는다.

자세히 살펴보면 ▲알기 쉬운 보험약관 직접 만들기 ▲보험약관 개선 아이디어 만들기 ▲ 어려운 보험용어 쉽게 만들기로 대체적으로 현재 판매중인 보험약관를 참고해 체계화나 시각화를 시키거나 어려운 용어는 쉽게 만들거나 순화해서 쉬운 표현을 만드는 것이다.

심사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 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우수상 2명 잘려상 8명 등을 선정해 시상하며 대상은 금융감독원장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다만 전문성을 고려해 보험종사자와 대학생 및 일반인 부문으로 구분해 오는 9월 중으로 시상식도 따로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대해 보험업계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행사가 보여주기식에서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 약관 개선을 위해 오랜 노력을 기우려왔지만 결국 개선 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데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약관 개선은 해묵은 과제 중 하나로 숱하게 개선 작업을 시행해왔지만 법률용어와 전문용어를 아무리 쉽게 만들어도 소비자가 이해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며 “쉽게 만든다고 오히려 은어를 만들면 만드는대로 또 소비자가 헷갈릴 수 있어 시장의 혼선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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