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 9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인 투자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마감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하향조정 등으로 당분간 지수 횡보" 전망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9일만에 돌아왔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마감기준 3거래일 만에 2060선을 회복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55.71) 대비 5.54포인트(0.27%) 오른 2061.2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포인트(0.06%) 오른 2056.95에 출발해 장중 전날보다 1.01% 오른 2076.47에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후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9거래일 만에 75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28억원, 102억원을 순매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가 조정을 겪으며 투자자들이 반도체가 많이 싸졌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며 "화웨이 관련 이슈 등으로 반도체 섹터가 상승탄력을 받는 것처럼 각 종목은 호재를 만나면 개별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하향조정 등으로 당분간 지수가 횡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이전이 필요한 화웨이와의 비즈니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 등도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별로는 방향이 엇갈렸다. 전기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1% 상승해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은행(1.41%), 증권(0.86%), 제조업(0.61%), 의료정밀(0.53%), 금융업(0.41) 등이 올랐다. 반면 기계(-1.51%), 섬유의복(-1.5%), 운수장비(-1.46%), 통신업(-1.38%), 운수창고(-1.25%)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50원(2.74%) 오른 4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3.26%), 신한지주(0.44%) 등도 올랐으나 SK하이닉스(-0.85%), 현대차(-1.55%), LG화학(-0.15%), 셀트리온(-3.72%), SK텔레콤(-0.96%), 포스코(-0.64%), 현대모비스(-2.30%) 등은 하락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02.08) 대비 1.90포인트(0.27%) 오른 703.98에 마감했다. 지수는 0.25포인트(0.04%) 내린 701.83에 출발해 장중 강보합선에서 움직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33억원, 15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58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9.65%), 메디톡스(-1.68%), 스튜디오드래곤(-2.08%), 셀트리온제약(-3.64%) 등은 하락했다. 반면 CJ ENM(1.95%), 신라젠(2.41%), 헬릭스미스(1.09%), 포스코케미칼(1.00%), 에이치엘비(4.93%), 펄어비스(5.20%)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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