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S "전문가 확충으로 투자자 및 주주에게 회계·재무 부분 충분히 설명해야"
"감사위원회 위원 총 537명 중 104명(19.3%)이 회계 및 재무 전문가"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코스피200지수 편입기업은 감사 및 감사위원회의 회계·재무 전문가 확충과 투자자 및 주주에게 회계·재무 전문성과 관련된 부분 보다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21일 'KOSPI 200 편입기업 감사 및 감사위원회의 회계·재무 전문가 현황 분석'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200지수 편입기업의 감사 및 감사위원회의 회계·재무전문가들의 전문성 확보가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코스피200 편입 종목 중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1개를 제외한 총 199개사에 선임된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577명 전원을 대상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대상 기업 중 37사(18.6%)가 감사 체제를 운영하는 걸로 나타났다. 비상근 감사를 포함한 감사 총 43명 중 회계·재무 전문가 출신은 5명(회계사 4명·회계학 교수 1명), 5개사에 그쳤다. 또 감사 중 계열사 또는 자사 임원 출신이 6명, 전체 감사 중 지배주주의 친인척도 2명으로 나타나 감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감사위원회 위원 총 537명 중 104명(19.3%)가 회계 및 재무 전문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회계 및 재무 전문가인 경우 해당 분야 교수(69명), 회계사(35명) 순으로 많았다.

KCGS는 "감사 및 감사위원회의 역할과 그 중요성이 점차 대두됨에 따라,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전문성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조사대상 기업의 감사 43명 중 11.6%(5명), 감사위원회 위원 537명 중 104명(19.3%)만이 회계 및 재무 전문가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감사위원회 내 회계·재무 전문가를 한 명도 포함하지 않은 기업은 39.5%(64개사), 1인을 포함한 기업은 약 51.9%(84개사), 2인 이상을 포함한 기업은 약 8.6%(총 14개사)다.

아울러 KCGS는 공시 정보의 불충분함 등으로 인해 개별 회계·재무 전문가 여부 판단이 불완전한 경우(경제 관료·금융 기관·경제 및 경영학 교수·상장회사 임원 출신 등)를 폭넓게 포함하더라도 감사위원회 내 회계·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를 판단하기 모호한 경우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KCGS는 "다수의 기업이 공시 자료에 감사위원회 내 회계·재무 전문가를 명시하지 않거나회계·재무 전문성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을 정확히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 또한 투자자 및 주주에 대해 감사 및 감사위원의 회계·재무 전문성과 관련된 부분을 공시를 통해 충분히 설명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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