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 최초로 QR결제 도입…디지털 결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
‘통합 QR Pay’ 소규모 가맹점에 유용한 MPM 방식 올해 안으로 출시 예정

■ 유재환 BC카드 Q1TF 팀장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지난 2017년 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문 대통령은 베이징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QR코드로 밥값을 결제하는 광경에 깜짝 놀라워했다. 이후 모두의 관심은 ‘QR결제’로 쏠렸고, BC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QR결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BC카드는 최초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았다. 곧 BC카드는 카드사 통합QR페이 출시부터 해외 신 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역사를 기록해 나가고 있다. 언제나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BC카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BC카드 Q1TF 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업계에서 BC카드가 QR결제 관련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QR결제에 도전한 이유?

결제사업자에게 QR결제는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적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QR결제는 중국을 기점으로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등 새롭게 바뀌는 결제 트랜드에서 저희도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카드사 최초로 QR결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저희는 NFC 국내 표준 제정, FIDO 생체인증 도입 등 디지털 결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죠.

-제로페이, 카카오페이와는 다른 당사 QR페이 만의 특징과 장점?

타사의 QR결제는 잔액을 충전하거나 계좌에 잔액이 있어야 사용이 가능한 선불기반 또는 계좌기반 QR서비스지만, BC카드는 잔액 충전 및 계좌 잔고 유지가 필요 없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기반의 QR결제 서비스로 결제 수단에서 타사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스펙 측면에서 보면 타사들은 각자 독자적인 URL방식의 스펙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는 반면, 당사는 국제 표준규격인 EMV QR 스펙을 탑재하고 있어 중국 은련카드, 국제 브랜드사 (VISA, MASTER, JCB)들과 호환이 가능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 및 중국을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도 가능합니다.

게다가 보안성 측면에서 EMV QR은 URL 방식보다 안전해요. 특히, CPM 방식의 QR은 가상카드번호를 사용하며 매 거래 시 검증값이 변해 IC카드 수준의 보안성을 확보하고 있죠.

-어떻게 롯데·신한카드와의 통합 QR페이를 출시 할 생각을 했는지? 앞으로 더 많은 카드사들이 참여하나?

스마트폰 출시 이후 지난 10년간 국내를 비롯해 신용카드 인프라 구축이 잘 갖춰진 국가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활성화가 부진한 이유는 가맹점 인프라 확대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즉, 모바일 간편결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맹점 확보입니다. 그러나 가맹점 인프라 확대는 영업인력/비용 등 생각보다 많은 자원이 소요됩니다. 이에 비슷한 고민을 했던 신한, 롯데카드와 먼저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3개사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타 카드사들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곧 전 카드사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지난 1월 신한, 롯데카드와 함께 출시한 ‘통합 QR Pay’는 가맹점 중복 투자비용 감소효과부터 가맹점들이 각 카드사들의 QR을 부착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줄어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카드사 공통 QR페이 서비스 출시 이후, 가맹점은 어느 정도 확보했는지? 저변 확대를 위한 가맹점 가입 유인책은?

작년에는 QR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충실히 다지는데 집중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비스 확대에 나설 예정입니다. 현재 GS25, 이마트24, 롯데마트, 다이소 등 대형 프랜차이즈 포함 약 3만1000개 가맹점에서 ‘BC 페이북 QR결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더 많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확보는 물론 가로수길, 강남역, 주요 대학상권(신촌, 홍대, 대학로)등 고객 결제가 많이 일어나는 장소에 ‘QR존’을 형성해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중소상공인이나 소규모 가맹점에 유용한 MPM QR서비스가 올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MPM 방식이 가맹점 추가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중국 간편결제 업체들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결제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이들에 대한 대비책?

글로벌 시장에서 QR결제가 주력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는다면, 영향력 있는 결제 사업자는 해당 서비스를 그대로 국내에 적용하려 할 것입니다. 결제 사업자가 원치 않은 경우에도,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어요.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희 BC카드 포함 카드업계가 QR결제를 통합방식으로 제공하면 우리의 기술로 우리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가능해져요. 중국 간편결제 업체처럼 QR코드를 이용했다는 것만 같을 뿐 결제시장이나 주도권을 해외 사업자에게 내주는 것이 아닌 거죠.

또한, 우리가 QR결제 인프라를 확보해 두면 다양한 나라의 방문객들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결제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종속이 아닌 주도해 나가는 방향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R페이를 사용한 고객들의 반응은? 고객 반응을 반영해 기능 개선이 이뤄졌나?

‘BC 페이북 QR결제’를 사용하신 고객께서는 ‘편리함’관련 반응이 뜨거워요. 페이북(Paybooc)을 설치해 BC신용∙체크카드만 등록해두면 로그인과 결제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고도 바로 QR결제가 가능한 덕이죠. 설령 집에 지갑을 집에 두고 왔거나 혹은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안심이 된다는 고객 반응도 있고요.

기능개선 부분에 대해 말씀 드리면 BC카드는 고객의 입장에서 사용상 애로사항이 없도록 UI/UX 조직을 별도 신설∙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객 패널단 운영을 통해 QR결제와 관련한 개선사항 등을 청취해 지속적인 개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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