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3박 4일간 도쿄, 홍콩지역 10개 이상 기관투자자 대상 해외 IR
자사주 5천주 추가 매입 총 5만8127주 보유, 책임경영 및 주가관리 의지 표명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3박 4일간의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올해만 네 번째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부양 및 책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손태승 회장의 자사주 5000주 매입으로 손 회장은 우리금융의 주식을 5만8127주 보유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자사주 매입에 앞서 손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3일간 도쿄와 홍콩에 위치한 국부펀드,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등 10개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미팅 방식으로 진행하며 많은 투자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의 면담수요가 많은 덕에 손 회장은 빡빡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22일 밤늦게 서울에 도착했다는 후문이다.

지주 체제 출범 이후 지난 2월 우리금융은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의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비은행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5686억원 가운데 우리은행의 비중은 여전히 90% 이상으로 비은행 비중은 5.9%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은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롯데카드 매매계약 체결에 나서며 사업부문 다양화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우리금융이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경영 성과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매우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의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강화 및 중장기 그룹 성장전략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자산운용사 인수 등의 성과는 물론 업종내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우리금융지주의 현 주가 상황이 저평가된 수준임에 큰 공감을 표시해 우리금융은 오는 8월 하순경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 해외 IR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권은 글로벌 투자업계와의 상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기존 투자자와의 스킨십을 유지하면서도 신규 투자확보 활로를 찾아, 적극적인 주가관리에 나서겠다는 손태승 회장의 책임경영 의지로 해석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실제 손태승 회장의 해외 IR 진행 기간 및 이후에 우리금융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 및 순매수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우리금융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점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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