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은행장, ‘시네마 데이’에 깜짝 방문…소통의 행보 이어가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90년대생 직원들의 참신함으로 조직 발전 기대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금융권 수장들이 권위를 벗어던지고 ‘소통과 공감’의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단순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주기적으로 직원들과 격 없는 만남을 이어가 더욱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8일 KEB하나은행은 저녁 을지로 신축본점 대강당에서 직원들의 행복과 소통을 위한 시네마 데이 행사 ‘와글바글 무비 치어스(Movie Cheers)’를 개최했다. 지난 3월 처음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와글바글 무비 치어스’에서는 직원 200여명이 관람을 신청했다.

직원들은 퇴근 후에 모여 가족 간의 사랑과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다룬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감상해 5월 가정의 달의 의미를 더했다. 게다가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현장에 깜짝 방문해 그 의미를 더했다.

영화 관람에 앞서 지성규 은행장은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과 치맥을 함께 하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취임 후 약 두 달 동안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듣기 위해 노력했다”며 “무엇보다 직원들이 행복한 은행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소통과 배려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진정한 일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성취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지 행장은 과거 감동적인 영화를 반복해 보면서 영어 공부를 했던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행사 시간 내내 직원들과 함께 했다. 직원들의 개인적인 질문에 일일이 답하기도 했으며 본인이 직원들에게 궁금한 내용을 묻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대화를 이어가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공감의 시간을 보냈다.

앞서 지난달 1일에도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은행장과 함께하는 소통과 공감’ 생방송 간담회에서 “격식을 따지지 않고 소탈하게 직원들과 소통 하겠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4일에는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도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90년대생 직원 20명과 만나며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평소 김광수 회장은 각종 회의석상에서 ‘90년생이 온다’라는 책 읽기를 권하는 등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에 관심이 많았으며 조직 내 젊은 생각 전파에 관심이 많았다.

이날 김광수 회장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으로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간단함과 재미, 그리고 솔직함은 필수적인 요소”며 “앞으로 여러분들이 농협금융의 혁신과 체질개선을 선도하고,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회장은 90년대생 직원들과 여의도 소재 IT관련 기업을 견학하고, 최근 디지털 트렌드 및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과 직원들의 만남 외에도 농협금융은 앞으로 여러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해 선도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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