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12.9% 상승 …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경쟁사보다 높은 투자이익률 … 부동산 PF 아니면 꽝?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메리츠화재가 타사 대비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높은 투자수익에서 비롯 된 것으로 이 호실적이 언제까지 유지 될지 의구심이 제기 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한화투자증권 성용훈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의 2019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2.9% 증가한 28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타사 대비 車보험,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폭이 낮았던 올해 1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연내 안정적인 증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쟁사보다 확연히 높았던 투자이익률이 과연 안정화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확인하기에는 힘들다는 것이 핵심이다.물론 최근 몇 년간의 메리츠화재 好실적은 주로 높은 투자이익률에 기반해왔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긴하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시작된 공격적 신계약 영업으로 시장점유율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업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재무제표 상의 당기순이익 호조는 거의 높은 투자이익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설명- 메리츠화재 자산유형별 투자이익률 추이자료출처 - 메리츠화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사진설명- 메리츠화재 자산유형별 투자이익률 추이
자료출처 - 메리츠화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지난 4년간 메리츠화재의 투자이익률은 단순 평균만으로도 4.92%를 훌쩍 상회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거의 대출관련자산에서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수치를 낸 것이었는데 주로 부동산PF 매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고정수익자산 즉 채권매각이익이 5.1%에 달하는 높은 투자이익률을 달성하면서 고수익을 올리는 등 괄목할 만하다.

성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의 높은 투자이익률이 얼마나 오랫동안 계속될 것인지 궁극적으로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이미 업계 평균적으로 2% 후반에서 3% 초반 밴드로 내려온 상황인데도 비정상적으로 투자이익률이 높고 격차가 크게 벌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한화투자증권 성용훈 애널리스트는 “올해 추가 증익이 예상되지만 업계 평균 대비 비정상적으로 높은 투자이익률이 불안하다”며 “갑작스럽게 투자이익이 낮아질 경우 생기는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내부 투자항목이나 전략은 각사마다 보안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메리츠증권도 같은 지주사 내 있어 일정부분 부동산 PF가 투자 항목 중 일부분 있는 정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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