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악재 전부 반영돼...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국면 해소여부가 열쇠
"보수적인 운용전략 유지하며 쎌 클라이막스에 현혹되지 않는 자세가 바람직"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6월 국내 증시는 과연 반등할 것인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고 미중 무역협상은 결렬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또 기업 실적이 부진한데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간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인해 1190원선까지 치솟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져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러시가 이어지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서 악재로 분류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이 발생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모든 악재가 지난달 겹쳤고 이로 인해 코스피는 7%, 코스닥은 8%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초 코스피는 1980선을 저점으로 찍고 1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4월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2000선 초반까지 후퇴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6월 증시 전망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반등의 여지가 많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먼저 6월말에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미중 양국간 정상회담을 통해  해법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미중 양국 정상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국면을 해소할 수 있는 중요 이벤트로 여겨진다.

통화 정책 관련해서는 4~5일 개최되는 시카고 컨퍼런스와 19일에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꼽을 수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될 경우 미 연준은 통화정책 노선 변경이 불가피할 수 있다. 미 연준이 비둘기적 결론을 내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승 촉매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다.

6월 투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보수적인 운용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다수다. 다만 상황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6월 주식시장은 탑 논리와 바닥논리 양측을 고려해도 기회 요인이 많지 않은 어려운 투자환경이 될 수 있다"며 "보수적인 운용전략을 유지하며 쎌 클라이막스에 현혹되지 않는 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5월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일정 부분 감소한 측면이 있다"며 "현재 12MF PER 10배 레벨은 1950선으로 주당순이익(EPS)가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2000선 아래에서는 단기 트레이딩에 나서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윤지호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은 6월 G20을 전후해 진정되고 이후 변수의 상수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국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부양정책을 선택하는 기간에 뒤로 물러서는 것보다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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