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생태계와 소셜 콘텐츠에 익숙하고 할 말은 하는 Z세대 잡기 위한 유통계의 노력
한국 코카-콜라사 환타, Z세대 아이돌 전소미와 이대휘 모델로 내세워 Z세대 감성 전파
Z세대가 사랑하는 유튜버∙유머코드∙커뮤니케이션 전방위 활용하는 유통계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 한국 코카-콜라사 ‘1인 1환타’, 한국야쿠르트 ‘괄도네넴띤’, 한국 코카-콜라사 ‘다이브 인 스프라이트(Dive in Sprite)’, 청정원 ‘츄앤리얼 X 피카츄의 달콤한 만남’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 한국 코카-콜라사 ‘1인 1환타’, 한국야쿠르트 ‘괄도네넴띤’, 한국 코카-콜라사 ‘다이브 인 스프라이트(Dive in Sprite)’, 청정원 ‘츄앤리얼 X 피카츄의 달콤한 만남’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Z세대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로 최근 소비 트렌드를 이끌며 주목 받고 있다. Z세대 구성원들은 디지털 기기와 함께 성장해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불릴 정도로 디지털 생태계에 익숙하고 그만큼 다양한 소셜 콘텐츠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유튜브로 검색하고 TV로 방송 전체를 시청하기보다는 관심이 있는 부분만 잘라서 본다.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나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주는 정보에 신뢰감을 갖고, 소비에 따른 후기 공유에도 적극적이다.

유통계는 이런 Z세대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Z세대 소비자들을 소비자를 넘어 브랜드의 팬으로 붙들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환타는 최근 톡톡 튀는 상큼한 매력의 라이징 스타 전소미와 AB6IX의 이대휘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2001년생으로 Z세대 그 자체인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이자 연습생 동기로 연예계의 대표 절친이다. 전소미와 이대휘가 출연한 환타 광고 영상은 두 사람이 볼링장을 배경으로 서로에게 달려가는 듯하지만 사실은 절친이라도 포기할 수 없는 상큼한 환타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오렌지와 파인애플 색상의 의상을 입은 두 모델이 일상에서 본능적으로 끌리는 환타의 상큼한 매력을 전달하며 신나는 멜로디와 생기발랄한 표정으로 손발이 척척 맞는 우정댄스를 선보이는 등 Z세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코카-콜라사의 세계 1등 사이드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쿨섹시돌’ 청하와 ‘쿨섹시보스’ 장기용이 함께한 TV 광고 영상뿐만 아니라 유튜브 스타 오늘의하늘, 릴카, 느낌적인느낌, 메이제이리가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을 선보였다. Z세대에게 사랑 받고 있는 유튜브 스타들은 더운 여름 스프라이트와 함께 팍팍한 일상을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온몸으로 즐기며 빠져들자는 ‘Dive in Sprite(스프라이트로 빠져들어)’ 메세지를 영상에 담았다. 지난 5월 23일 공개된 영상들은 릴카의 영상이 조회수 19만회를 기록하며 Z세대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출처: CANADEAN / 2017년 글로벌 판매량 / 사이다: Sweetend, dear sparkling soft drinks의 국내 명칭

청정원은 ‘명탐정 피카츄’의 개봉에 맞춰 포켓몬 코리아와 콜라보레이션한 츄앤리얼 포켓몬 스페셜 에디션 5종(고구마, 파인애플 고구마, 군고구마, 군밤, 감)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홍보를 위해 제작한 영상에서는 실제 피카츄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것이 아닌 ‘피카츄 덕후’를 등장시킨다. 코믹하고 유쾌한 연출로 원물 간식이라는 점을 길게 설명함에도 불구하고 구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콘텐츠 뿐만 아니라 Z세대의 놀이문화에서 착안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팔도비빔면의 35주년 한정판 제품에 ‘멍멍이’를 ‘댕댕이’로, ‘귀여워’를 ‘커여워’로 쓰는 Z세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따온 ‘괄도네넴띤’이라는 상표를 붙였다. 한정수량 500만개로 출시됐지만 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며 수량이 모두 완판 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 관계자는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하는 Z세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말하고 또 소비한다”며 “이런 Z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유통가는 앞으로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도를 하며 Z세대와 소통해나가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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