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루프 적용 시 건물 냉방 에너지 약 20% 절약 효과
서울 송파제일어린이집 건물 옥상에 고기능성 차열 페인트 활용 쿨루프 작업

자원봉사자들이 KCC 고기능성 차열 페인트를 도장하며 쿨루프 작업을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KCC 고기능성 차열 페인트를 도장하며 쿨루프 작업을 하고 있다.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KCC가 폭염에 취약한 곳을 대상으로 차열 페인트 기부 및 시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KCC는 지난달 31일 사단법인 한국미래환경협회와 함께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송파제일어린이집 건물 옥상에서 쿨루프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KCC에 따르면 폭염과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어린이집 쿨루프를 조성하기로 했다.

쿨루프 캠페인은 지붕에 차열 페인트를 도장함으로써 지붕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활동이다. 햇빛과 태양열을 반사하는 효과가 있는 밝은 색 차열페인트를 시공해 지붕이 직접 받는 열기 축적을 감소시켜 건물 온도를 낮추는 원리다. 별도의 큰 공사없이 페인트만 칠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하게 건물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폭염 대책으로 손꼽힌다.

이번 쿨루프 캠페인에 고기능성 차열 페인트 ‘스포탄상도(에너지)’ 제품을 무상 지원하고 도색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스포탄상도(에너지)는 일반 도료 대비 실내 온도를 최대 5℃ 가량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태양광 적외선을 페인트가 큰 폭으로 반사시켜 지붕이 직접 받는 열기 축적을 줄여준다. 덕분에 여름철 뜨거운 햇볕으로 인한 건물 내부로의 열 전달을 막고 실내 냉방에 드는 에너지를 평균 20% 정도 절감할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비슷한 효과를 내는 옥상 녹화 사업에 비해 시공 속도가 빠르고 비용도 저렴한데다 어느 건축물에나 적용 가능하다.

쿨루프는 실내 온도 감소 효과,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이 크다. 도심의 여러 건물들에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도시 열섬 현상을 저감시키고, 온실가스 감축 등의 환경 보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 등지에서는 2010년부터 쿨루프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마다 쿨루프 캠페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KCC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과 울산의 노인복지시설에 차열페인트를 지원하며 쿨루프 캠페인을 벌인 데 이어 올해는 어린이들의 생활공간에 쿨루프를 실시함으로써 폭염에 취약할 수 있는 복지 시설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쿨루프는 실내온도를 낮추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는데다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여름철 전력수요 절감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 공동시설 및 소외계층 시설을 대상으로 쿨루프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에 나선 KCC 임직원과 한국미래환경협회 유찬선 협회장, 송파제일어린이집 배분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배 원장은 “영유아들은 실내 환경, 온도 변화에 민감한 만큼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KCC 덕분에 많은 영유아들과 교직원들이 좀 더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에너지 절약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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