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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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10일 공개한 'KDI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내수가 둔화하고 수출이 위축되면서 국내 경기가 활기를 보이지 못하는 등 3개월 연속 국내 경기가 부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이번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까지 경기 개선 추세였지만 지난해 11월 '둔화', 이후 지난 4월부터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4월 전산업 생산은 조업일수 하루 증가하면서 광공업생산 감소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2.3%)보다 감소폭이 축소된 -0.1% 상승율을 나타냈다. 반도체(2.5%→3.4%)와 자동차(-0.9%→3,3%)를 중심으로 오르면서다.

서비스업은 전월(0.8%)보다 0.7% 증가한 1.5%를 기록했다. 도소매업(-0.6%) 감소폭이 줄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5%), 정보통신업(3.5%) 등이 확대됐다.

소매판매액(소비 의미) 증가율도 1분기 평균치인 1.7%보다 상승 폭이 축소된 1.4% 증가에서 멈췄다.

수입승용차 판매 부진으로 내구재가 1.2% 줄었다. 준내구재는 1.0% 증가 및 비내구재는 2.9% 상승했다.

기계류가 전월(-20.1%)보다 감소폭(-11.8%)으로 축소되는 등 4월 설비투자는 6.3%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대해 KDI는 전월(-15.6%)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설비투자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4월 건설기성은 전월(-2.8%)대비 감소폭이 확대된 -5.6% 증가율을 보였다. 건축부문 부진이 지속되면서다.

건설수주는 전월(22.6%)과 유사한 23.8% 상승율을 보였다. 건축과 토목 수주가 오르면서다.

세계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된 5월 수출은 -9.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2.0%)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자동차(13.6%)는 상승했지만 반도체(-30.5%), 석유화학(-16.2%), 무선통신기기(-32.2%) 등은 큰 폭으로 줄었다. 

5월 수출물량지수는 3월(-3.3%) 감소에서 2.4% 증가됐으며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62억3000만 달러)대비 축소된 2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KDI는 금융시장과 관련 "미-중 무역갈등 심화, 세계 증시 하락 등 대외불확실성 확대와 국내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세계경제와 관련 미-중 무역갈등 및 유럽 정치 불안 등 하방위험이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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