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회삿돈으로 자녀 유학자금 등을 충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제너시스BBQ 운영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비비큐(BBQ) 치킨 윤홍근 회장 아들 윤혜웅씨가 KBS를 상대로 미국에서 거액의 소송을 진행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윤 회장 아들 윤씨는 KBS를 상대로 약 4000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미국에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는 LA소재 한인주간지에서 "윤 회장 측은 지난 2월 13일 메사추세츠 연방법원에 KBS와 기자2명을 상대로 각각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0일 서울남부지방 법원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정정보도청구 및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었다"고 밝혔다.

안씨에 따르면 "22세 학생으로 메사추세츠주에 체류 중이며, 아버지는 전 세계에 매장을 가진 BBQ치킨 회장 윤홍근씨로 BBQ주식 63%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송장에 밝힌 윤씨는 KBS측이 자신의 동의 없이 통화 불법녹음 및 방송함으로써 도청법 위반, 허위사실 보도, 명예 및 브랜드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총 4000만 달러(한화 467억6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윤씨는 "KBS기자는 동의 없이 통화 내용 녹음후 방송했다. 비밀리에 녹음된 대화는 KBS에 방송, 50개 이상 웹사이트에 3개월 동안 게재됐다. 메사추세츠주법상 하루 1개 사이트에 공개될 경우 100달러씩 피해가 인정된다. 하루 5000달러씩 손해를 입었다. 보도후 2개월간 BBQ 매출 감소로 오는 2023년까지 매출손실 18억달러(약 2조원)에 달하며 전화불법녹음 및 매출손실에 따른 피해 3952만달러"라며 소송을 제기한 지난 2월 13일까지 89일동안의 배상을 요구했다고 안씨는 밝혔다.

이에 KBS 측은 지난 5월 6일 메사추세츠연방법원에 기각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측은 "KBS는 한국정부 통제를 받는 기관이므로 외국주권면제법(FSIA)에 의거, 미국에서 소송 대상이 될 수 없다. 소송당사자와 증거, 증인 등이 한국에 있다. 한국에서 동일한 내용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에 이 소송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안씨는 전했다.

BBQ측은 이에 대해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 진행중이어서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달리 전할 말이 없다"고 했다.

국내에선 윤 회장은 지난해 12월 경찰로부터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받은 후 조사를 받고 있다. 회삿돈으로 자녀 유학자금 등을 충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에 따른 것이었다.

윤 회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지 여부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 발표가 이달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BQ측은 "윤 회장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이다. 검찰 송치 여부는 결과가 나와봐야 알 듯하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역외탈세 의혹에 따라 국세청이 BBQ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BBQ 측은 "세무조사를 받은 적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언론에선 국세청은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BBQ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 요원을 투입해 세무·회계 자료들을 수거해 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국제거래조사국은 기업 소득,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역외탈세 의혹 등을 주로 조사하는 부서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특별세무조사 성격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BBQ 측은 세무조사를 받은 적 없으며 이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분쟁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BBQ 측은 "세무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 이를 보도했던 일부 언론 매체들도 모두 기사를 내렸다. 현재 세무조사 관련 보도후 (기사를 내리지 않은)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에 분쟁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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