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막바지...시행 시 5년간 90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 예상
증권의 발행부터 소멸까지 전 과정 전자화... 9월 16일부터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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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9월 시행되는 전자증권제도를 앞두고 막바지 통합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시 5년간 9000억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박종진 예탁결제원 전자증권개발지원단 단장은 "전자증권제도는 글로벌 표준에 맞춰나가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자증권제도는 실물증권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에 의해 증권을 등록·발행하고 전산장부상으로만 양도·담보·권리행사 등이 이뤄지는 제도다. 증권의 발행부터 소멸까지 전 과정을 전자화하는 것으로 오는 9월 16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미 전자증권제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가운데 독일, 오스트리아, 한국을 제외한 33개국이 도입했을 만큼 글로벌 자본시장의 표준화된 제도로 평가된다.

박종진 단장은 "증권의 실물발행에 따른 사회적 비용, 위변조, 탈세, 음성거래 등 실물 관련 리스크를 원천 제거할 수 있다"며 "자본시장의 효율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막바지 통합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7월 초부터는 본격적인 이행테스트 단계로 진입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따른 직접적 경제효과도 연평균 18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단장은 "실물관리 업무 축소에 따른 운용비용 절감 효과 및 주식사무 일정 단축에 따른 직접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5년 누적효과는 904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단장은 "오는 9월 제도가 시행되면 실물발행 증권은 효력이 상실된다"며 "배당금 및 주주권의 행사는 가능하지만 명의개서 및 주권 재발행·매매·신탁 설정 등은 제한되는 만큼 모두 전자등록 전환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고 말했다.

전자투표제도와 관련해서는 내년 대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전자투표제도 홍보 및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명근 예탁결제원 의결권서비스본부장은 "올해 신규 위탁계약을 체결한 63개사 중 신세계 그룹, SK하이닉스, 포스코, 신라젠 등 시장 대표기업의 참여가 활발했다"며 "특히 포스코의 경우 주주의 전자투표 이용방법을 별도로 홈페이지에 안내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전자투표제도 도입을 위해 홍보 및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규모 상장기업의 전자투표 참여가 올바른 주주총회 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대규모 상장기업의 참여증대와 더불어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전자투표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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