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 커뮤니티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 참여 이끌어 내…디지털화·지역사회와 상생 추구
8개 카드사 가운데 고객평가 지표 점수 가장 높아…브랜드 강화·고객의 로열티 제고

■ 이재용 삼성카드 사회공헌단 프로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우리는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운용되는 자본의 조직단위를 기업이라고 부른다. 이런 기업의 활동이 경제적 수익 창출 외에도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 같은 물음에 삼성카드는 “Yes”라고 대답한다. 단순히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기업과 사회의 상생을 꿈꾸는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에 삼성카드만의 색을 입혀 새로운 경영 철학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CSV 실천을 위해 국내 금융계에 첫 걸음을 내딛는 삼성카드 사회공헌단을 만나 그간의 실천사례와 앞으로의 미래 전략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다.

-삼성카드가 CSV(Creating Shared Value) 경영을 시도하게 된 계기?

삼성카드의 비즈니스 및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당사의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과 참여를 확산시킴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시작하게 됐죠.

-CSV경영을 실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우는?

CSV라는 용어가 생소해 고객, 임직원과의 의사소통 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사회공헌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어떤 형태로 운영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한 사례가 많지 않은 탓이죠. 저희도 (CSV를) 어떻게 적용시켜 나갈지 고민이 있었죠.

이 때문에 삼성카드만의 CSV를 정의하고 구성원을 이해시키며 고객에게 인식될 수 있게 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필요했어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삼성카드 전 임직원들은 본인이 담당하는 사업이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하고 CSV 아이디어를 제안 하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됐어요. 이 부분에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CSV 사업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상품을 개발해 고객의 착한 소비를 확산시키는 동시에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했던 ‘소셜굿즈’ 프로젝트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특히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사회적 기업가를 만나 고충을 듣고 삼성카드의 디자인과 마케팅, 홍보, 쇼핑몰을 활용해 지원함으로써 성과를 창출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고객의 나눔 아이디어 제안 및 삼성카드 포인트와 카드결제를 통해 사회를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열린나눔’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일 년 동안 열림나눔에 30만명의 고객이 방문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그 아이디어가 사업화돼,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되는 성과도 거뒀죠.

-삼성카드에서 운영하는 여러 커뮤니티 서비스와 CSV 경영 협업의 효과?

당사의 커뮤니티서비스와 연계한 CSV경영의 가장 큰 효과는 ‘고객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유기동물 입양을 위한 아지냥이, 미혼모를 위한 베이비스토리, 육아부담의 해소를 위한 키즈곰곰, 중장년의 세대공감 인생락서 등 고객의 라이프별 사회문제를 커뮤니티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과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했던 것들이 공감을 얻어 결과적으로 각 커뮤니티의 활성화에도 기여했습니다.

-CSV 경영으로 인한 가시적인 성과나 변화?

저희는 고객의 평가를 가장 중요한 측정지표로 삼고 있는데, 작년 한국표준협회 대한민국좋은기업,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에서 사회공헌 부분에서 8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이 CSV 경영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또 고객과 함께하는 CSV경영 활동을 통해 한해 150만명이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해, 삼성카드 브랜드 강화와 고객의 로열티 제고 등의 효과도 얻었습니다. 끝으로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지역사회 기여로 소외이웃의 복지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점도 변화라고 할 수 있죠.

-앞으로 추진해 나갈 CSV 전략․계획은?

올해는 ‘고객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삼성카드’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CSV경영의 내실화 및 질적 향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사회공헌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각 커뮤니티서비스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캠페인 추진, 교육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교육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합니다. 특히 장애인, 군인 등 사회 복지 사각지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특화된 CSV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영세소상공인의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빅데이터 마케팅 ‘링크 비즈파트너’와 사회적기업 및 영세제조업과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굿즈 개발, 판매 및 홍보 지원 등을 제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객, 임직원, 회사의 나눔문화 참여를 증대시켜, 고객과 함께하는 ‘열린나눔’을 통해 진정성 있는 나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며, 임직원의 자발적 봉사와 기부 활동 등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곳곳에 나눔을 실천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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