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수자 찾지 못해 국내 기업 위주 협상 진행... 결국 가격이 문제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관련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국내 최대 게임 회사 넥슨 매각이 보류됐다.

26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해외 인수자를 찾지 못해 국내 기업 위주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매각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지주사인 NXC 지분 매각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국내 최대 PEF MBK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 카카오, 넷마블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매각 본입찰이 진행됐다.

카카오는 넥슨이 원하는 가격보다 한참 낮은 가격 제시, 넷마블은 인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해 NXC 매각 보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 뉴욕지점은 이 같은 내용을 인수후보들에게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 초 김 대표는 배우자와 함께 보유한 NXC 지분 전량 98.64% 매각을 결정했었다.

넥슨 매각가는 15조원 이상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하만카돈을 인수한 금액(9조272억원)보다 휠씬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였기 때문이다.

본입찰 마감도 지난 4월 예정이었지만 세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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