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대금 23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1800배 증가
같은 기간 상장기업수는 1344개... 개설 당시 대비 4배 넘게 늘었다
제조업 위주에서 제약, 바이오, 4차산업 등 미래성장 산업 중심으로 재편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코스닥 시장 개장 23년, 과연 어떻게 변화했는가? 시가총액은 개장 후 23년 동안 총 240조원에 달해 1996년 시장 개설 당시보다 30배 넘게 성장한 걸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장기업수는 1344개로 개설 당시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코스닥 개장 23주년 성과분석' 자료를 통해 코스닥 시장이 1996년 7월1일 개설 당시 시가총액 7조6000억원에서 올해 6월27일 기준 239조1000억원으로 31배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23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1800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코스닥 신규상장 101사 중 스팩을 제외한 일반 상장기업은 총 81사로, 2005년 KRX출범 이후 최대치를 갱신했다.

신규 상장대비 상장폐지 비율은 2008~2018년 11년간 약 48.1% 수준이었다. 시장 개설 이후 11년간 45.9%였던 것에 비해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역동적인 모습이라고 거래소는 진단했다.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이 과거 통신장비나 부품 등 제조업 쏠림에서 벗어나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문화콘텐츠,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업종들이 들어온 이유에서다.

코스닥시장은 종전 시총 상위 업종이 종전 제조업 위주에서 제약, 바이오, 4차산업 등 미래성장 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거래소는 평가했다. 다만 최근에는 시가총액 상위권을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이 대부분으로 '바이오 쏠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직접금융 기회 확대를 통한 자금조달 지원 목적으로 지난 1996년 7월1일 개설됐다. 현재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은 전체의 약 26.5%로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크다.

성장성 중심의 기술특례상장이 코스닥 상장의 주요 경로로 안착한 걸로 분석된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는 2014년 2개에서 2016년 10개, 2018년에는 21개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7개 기업이 기술특례방식으로 상장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자금조달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1997년 대비 21배 이상 늘었다. 거래소는 혁신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바이오와 4차산업 등 미래성장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시장 본연의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지난 23년간 선도 업종, 선도 기업 발굴·육성에 기여하면서 한국경제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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