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LG전자 건조기 관련 소비자 피해 분석...LG전자에 소비자 대책 요구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 기능이 탑재된 LG전자 건조기에 대한 악취, 먼지 낌 현상 등의 문제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제기된 가운데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도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지난 6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LG전자 건조기 관련 소비자 피해 분석 결과 2018년 347건, 2019년 6월까지 183건 등 총 530건이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고장이나 하자 등 품질 관련 피해 351건 66%, 설치시 하자, 배송지연 등 설치 및 배송 관련 피해 72건(14%), 수리 불만족 등 수리관련 피해 27건(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세부유형으로는 건조기 작동시간이 계속 늘어나거나 배수통 관련 에러 등 ‘고장 관련 피해’ 126건, 자동세척 되지 않고 콘덴서에 먼지 낌 등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피해’ 29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건조기 사용후 의류가 찢어지는 등 ‘의류 손상’ 피해 16건, 건조기 사용 시 큰 소음이 나거나 비정상적인 진동이 나타난다는 피해 14건, 건조기 누수로 인한 피해 14건, 건조기 사용 시 기기에서 비린내, 탄내 등 냄새가 난다는 피해 11건 등으로 확인됐다.

수리 관련 불만도 상당수 접수됐다. 수차례 수리를 했음에도 동일 고장 증상 반복되거나 제품 하자로 의심되나 소비자에게 귀책사유를 물어 수리비를 요구하는 등 ‘수리 관련 피해’ 2019년(1월~6월) 29건으로 확인됐다.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 기능은 LG전자에서 다른 회사 건조기와 차별점으로 강조하면서 광고 판매하던 기능인데 이 기능 때문에 LG전자 건조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달에도 자동세척 콘텐서 내 먼지가 잔뜩 끼어 건조기와 건조를 마친 의류에서 악취, 용량 적은 일부 제품은 이조차 확인할 수 없는 등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피해, 잦은 고장, 성능 미비 등 ‘콘덴서 자동세척’ 관련 불만으로만 한국소비자연맹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피해가 147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 측은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 기능에 대해 소비자 불만이 꾸준하게 제기됐지만 이를 신속하게 원인규명 등을 하지 않고 안이하게 대처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키운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고 LG전자에 원인규명과 피해 소비자들에 대한 대책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LG전자 측은 이같은 문제를 인지해 자동세척 콘덴서에 대해 제품 구입 후 10년간 무상으로 보증하고, 보증 기간 내 이상이 있을 경우 엔지니어가 방문해 제품 상태를 점검, 무상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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