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신용카드사, PLCC가 탈출구 될까?
위기의 신용카드사, PLCC가 탈출구 될까?
  • 권이향 기자
  • 승인 2019.07.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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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사 고객 확보·카드사 새로운 수익 창출 등 ‘윈윈효과’ 기대
전업계 카드사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 중…단독 제휴 위한 경쟁 치열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지난 1월 말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될 2분기 카드업계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내 신용카드사들은 ‘1마트·1카드’ 전략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대형 유통사와 단독 제휴를 맺기 위한 물밑경쟁이 뜨겁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이하 PLCC)를 통해 회원 모집 비용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PLCC란 신용카드사가 아닌 특정 기업의 자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의미한다. 기존 제휴 카드는 카드사가 비용과 손실을 모두 부담했지만, PLCC는 유통사와 카드사가 마케팅 비용을 공동 부담하고 수익을 공유한다.

최근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 채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업계 카드사 입장에서는 별 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대형 유통사 이용자를 카드사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어, 손쉽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현대카드가 이베이코리아 특화 PLCC로 선보인 ‘스마일카드’도 출시 1년인 지난 5월 회원 수 42만명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카드 모집인 등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하지 않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이룬 성과라 그 의미가 깊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도 높은 포인트 적립률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이용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동시에 카드사도 일반 제휴카드보다 PLCC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대형 결제가 많은 유통사와의 제휴 확대로 고액결제 비중이 높아지는 점도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카드의 ‘마이홈플러스 신한카드’도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높은 포인트 적립률을 제공하며 인기를 끌어 발급된 카드장수가 100만장을 육박했다.

최근 18년 동안 유지했던 코스트코와 제휴 관계가 끝난 삼성카드도 트레이더스와의 제휴에 집중하며 ‘트레이더스신세계’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홈플러스 삼성카드’를 출시해 국내 대형마트와의 PLCC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우리카드 역시 지난해 11월 ‘갤러리아 우리카드’를 출시하며, 갤러리아 백화점 5% 현장할인 및 백화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5% 청구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신세계백화점과 협업해 ‘시코르 체크카드’를 선보였으며 롯데카드는 ‘엘페이 롯테카드’와 ‘롯데백화점 롯데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A카드사가 PLCC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팀급에서 실급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처럼 카드사들이 PLCC 사업 확장을 위해 다방면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며 “특히 단독 PLCC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kehcl@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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