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10일(현지시각) 미 하원 출석, 통화완화 정책 추진 시사
큰 폭 인하보다 25bp 수준에서 금리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 지배적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7월내 금리를 인하할 것인가? 국내 증권가는 이달 금리인하는 확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업계는 11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미 하원 의회에 출석해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에 대해 이달 금리인하는 확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기대했던 50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큰 폭의 기준 금리 인하보다는 25bp 수준에서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

 

이다. 

또 미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 연준이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시장 상황에 맞춰 금리 동결 또는 인하를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7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는 확정적"이라며 "6월 고용 호조에소 고용시장의 과열이 아닌점을 분명히 한 점, 미국 경제가 양호하지만 대외 여건이 역류를 강조한 점, 낮은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을 인정한 점 등이 이를 방증한다"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하반기 금리인하 횟수는 미중 무역협상이 변수"라며 "순항하면 금리 인하가 멈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난항을 보일 경우 인하가 지속될 수 있다. 7월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7월 FOMC 직전까지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의 추이와 이번주부터 재개된 미중간의 무역협상 전개과정 등을 봐야겠지만 7월에는 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점쳤다

김 연구원은 "연내에 한번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6월 FOMC 의사록 등에서 미국 경제 성장 모멘텀이 결여되고 있다는 점에서 7월 FOMC 직전 발표되는 2분기 성장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시장을 달래며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과거 보험성 금리인하(insurance cut) 시기에 주가수익률이 좋았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수혜는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집중되기 때문에 미국 테크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상승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파월의 연설은 예상보다 완화적이었고 이후 발표된 6월 의사록도 비슷한 톤으로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Fed가 금리를 내리면 한국은행 등 각국의 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 있어 3차 완화시대가 열릴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에는 미중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여름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정책이 기다리고 있으며 일본은행(BOJ)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기타 국가도 이미 금리를 인하했거나 여기에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다"며 "조금 더 장기적으로 보면 유동성 측면에서의 긍정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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