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배 GS건설 외주기획팀 부장 인터뷰

홍종배 GS건설 외주기획팀 부장.(사진 왼쪽)/임병용 대표(왼쪽 여섯번째)와 협력업체 CEO들이 지난 해 10월 열린 GS건설 자이 CEO 포럼(Xi CEO Forum)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홍종배 GS건설 외주기획팀 부장.(사진 왼쪽)/임병용 대표(왼쪽 여섯번째)와 협력업체 CEO들이 지난 해 10월 열린 GS건설 '자이 CEO 포럼(Xi CEO Forum)'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각 업종별 대·중소기업간 동반 성장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에도 협력회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협력회사들에 대한 단순 지원을 넘어 공사수행력 강화 지원, 구조적 시공문화 체질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소통강화를 통한 신뢰 증진, 금융지원, 안전교육 등 상생 방안을 확대하며 실질적인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는 GS건설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홍종배 GS건설 외주기획팀 부장은 GS건설의 상생 경영에 대해 "실효성 없이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제도는 서로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기 때문에 협력사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지원 방안이나 제도들이 취지에 맞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홍 부장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운영되고 있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GS건설의 상생 경영 등에 대해서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를 소개해 주세요.

지난 2000년 GS건설 입사후 2009년부터 현재까지 외주기획팀 상생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종배 부장입니다. 외주기획팀 내 동반성장 업무 파트 리더(Part Leader)로 협력사 관련 동반성장 프로그램 기획, 실행을 통한 협력사 지원제도 실효성 평가, 지속 보완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 협력회사에 대한 동반성장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현장 체질 개선을 통한 준법강화', '금융지원', '수평적 소통강화', '경쟁력 있는 협력사 육성지원 강화' 등을 큰 축으로 그레이트 파트너쉽 패키지(Great Partnership Package)를 구성해 운영 중입니다.

- 동반성장 활동 중 현장 체질 개선을 통한 준법강화 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현장체질 개선을 통한 준법강화'는 GS건설과 협력사간 거래관계에서 협력회사에게 투명성 및 공정성이 보장된 참여 기회 제공, 적정한 가격 및 공사 수행시 올바르게 운영되는지 점검 등을 합니다. 이를 위해 TPMS(Total Project Management System: 공사계약, 안전, 품질, 환경 등 공사전반에 대한 프로세스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및 현장에서의 고질적인 문제 등 작업시작 전 서면 발급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한 FCO System(Field Change Order : 공사 중 변경사항에 대해 작업 전 서면을 발급하고 계약까지 진행되는 시스템) 등을 도입, 운영 중입니다.

- 동반성장 활동 중 금융지원 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금융지원'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상생펀드 300억원(신한·하나·우리은행) 조성 저리대출 지원 프로그램 운영, 협력회사 단기 유동성 문제 해소지원을 위한 경영지원금 150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여, 한국수출입은행과 협약해 해외 동반 진출 협력사에 금융지원 프로그램 운영, 하도급 대금에 대한 현금성 결제 100%, 건설사 중 가장 빠른 하도급 대금 결제 지급일인 목적물 수령일로부터 10일 이내 지급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동반성장 활동 중 수평적 소통강화 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수평적 소통강화' 활동은 단순한 당사 제도설명 및 안내보다는 협력사와의 다양한 의사소통 및 정보 교환을 위한 채널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매년 CEO 등 임원 50여명과 협력사 대표이사 100명을 초청해 경영 실적공유, 우수협력사 선정 및 포상인 ‘자이 CEO 포럼(Xi CEO FORUM)’, 주요 협력사 CEO와 건설시장 환경, 경영현황 공유, 협력회사 애로사항 해소 방안 토론 등을 통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자이(Xi) 경영자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올해부터 2회로 확대,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GS건설 외주제도 및 동반성장 프로그램 공유, 협력사 의견 청취 및 수렴을 위한 서브콘 보드(SUBCON. BOARD), 협력사 현장소장 및 실무자 교육, 협력사 안전혁신학교 교육 등 다양한 교육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동반성장 활동 중 경쟁력 있는 협력회사 육성지원 강화 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경쟁력 있는 협력회사 육성지원 강화'를 위해 협력사의 기술 개발 및 기술 보호를 통한 경쟁력 있는 협력사 신기술 개발 지원, 공동기술개발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프리콘 활동 기반의 성과공유제를 운영, 공사 시공 이전에 원가절감 포인트를 찾고 협력사는 매출확대 및 신규 이윤창출로 이어지는 등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 추진방향 및 GS건설만의 상생경영 장점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상생’ ‘동반성장’개념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상생 및 성장해야 하는 대상에 대한 정의가 강조되지 않아 약자로 인식된 중소기업을 단순 지원하고 보호한다는 의미가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대상은 경쟁력 있는 회사 또는 경쟁력이 잠재돼 있는 회사여야 합니다. GS건설은 이같은 협력사와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소통을 원합니다. 단순한 지원, 정형화된 육성, 형식적인 소통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협력사의 니즈(Needs)가 반영된 소통을 통해 정합성 및 효율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지속적인 체계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 GS건설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어떤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까.

추진 방향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당사 운영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검증입니다. 협력사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지원 방안이 무엇이며 이러한 제도들이 취지에 맞게 다수 협력사에 고르게 전달되도록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현황 점검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신경 쓰고 있습니다. 실효성 없이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제도는 서로에게 전혀 도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협력회사 동반성장 지원제도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공정거래 협약 이행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획득했고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에서도 전년 대비 상향된 평가 결과를 획득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관련 동종 건설업계 최상위권을 지속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운영 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시행착오가 있습니까.

동반성장 도입 초기단계에서는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당시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회사 내 많은 조직들을 꾸준히 설득해야 했습니다. 본부장, 임원, 팀장 등이 큰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금지원 분야인 경영지원금, 상생펀드, 현금결제비율 상향 등 금전적인 부분에 대한 어려움은 최고 경영진 의지에 따라 신속히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 윤리경영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당사는 지난 1994년 윤리규범을 제정, 시행함으로써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와 관계에 있어서 투명성, 효율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윤리경영 홈페이지와 사이버 신문고 운영을 통해 윤리경영활동 내용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함께 윤리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임직원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 내·외부인으로부터 사이버신문고를 통해 제보를 접수받아 사내 감사조직을 강화, 비 윤리행위 원천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 임직원 윤리경영 교육 실시‘, ’월간 윤리경영 뉴스레터(Newsletter)’, ‘기업지배 구조 헌장’ 등 구체적 정도 경영활동 실천지침을 마련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들은 일회성에서 그쳐서는 안됩니다. 협력사와 거래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활동이어서 광범위하고 지속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활동이 지원 개념으로 사내 일개 팀의 노력이나 개인 생각만으로는 제한적이고 형식적으로 실행된다면 한계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팀 내부 뿐 아니라 유관부서 많은 인원들이 전사적 관점에서 많은 고민들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동반성장 개념 내에 당사의 성장에 대한 확신이 기반이 돼야 할 것입니다. 결국 조직 구성원 모두 ‘동반성장을 하면 이러이러한 성과들이 나오는구나!’, ‘우리회사에 이렇게 도움이 되면서, 협력회사에도 같이 도움이 돼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이 이뤄지는구나!’ 하는 상호 성공체험 경험을 해야 합니다. 이런 가치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건설업계 전반에 동반성장 제도를 선도할 수 있는 GS건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담당자로서 업계 관계자들, 정부 등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까.

동반성장에 대한 방식은 각 업종별 다양한 특성을 가지며 각사 환경에 맞도록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업무 추진 담당자 입장에서 대외적으로 공표되는 평가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평가 기준도 업종별로 세분화됐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세분화돼 각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동반성장 운영 결과를 통해 경쟁력 있는 협력사가 어떻게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됐으며 추가적 이윤을 창출했는지, 대기업들은 동반성장 결과로 어떻게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는지, 실제로 성장은 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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