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통신사 손잡고 신사업 진출 ‘성큼’
은행권, 통신사 손잡고 신사업 진출 ‘성큼’
  • 권이향 기자
  • 승인 2019.07.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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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신3사·삼성전자가 참여하는 매머드급 전자증명 사업 출범
최고 5% 고금리 적금상품·알뜰폰 출시까지 이종업종 만남 화제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전자증명서 서비스 출시부터 알뜰폰 판매, 특정 통신사 고객 우대적금까지 최근 은행과 통신사의 만남이 심상치 않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삼성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로 구성된 통신3사는 공동으로 사업 협약식을 갖고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을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모바일 앱을 통한 전자증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전자증명 사업은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의 신원을 확인∙증명하고, 본인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개인은 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정보를 스마트폰의 보안 저장 영역에 저장해 놓고 있다가, 신원증명이 필요할 경우 스스로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 제출할 수 있다.

그동안 기관과 기업이 보관하고 있던 개인정보와 이에 대한 통제권을 개인이 가지게 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7개사는 ICT 기업과 금융 기업의 결합으로 온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증명 서비스를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매머드급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를 했다.

하나은행은 계좌정보를 통한 본인 확인 및 통장사본 제출을 대체할 수 있는 계좌보유증명 발행을 시작으로 은행에서 발행하는 다양한 금융증명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재직증명서, 정책자금 수령자격 등을 위∙변조 할 수 없는 형태인 모바일로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는 ‘제증명서 간편제출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간편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은행은 통신 3사에서 제공하는 개인정보만으로 돈을 빌려주는 ‘우리 비상금 대출’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 비상금 대출 상품은 소득 정보가 없거나 금융 거래 이력 부족 등의 이유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웠던 고객들의 통신사 및 전자상거래 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소득정보나 직장정보 입력 없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1일 기준 최저 대출금리는 3.84%이고 대출한도는 최대 300만원이다.

지난 4월 KB국민은행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청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기반 금융·통신 융합 서비스’가 금융위원회 의결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알뜰폰 사업을 2년 동안 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국민은행 창구에서 유십칩에 본인 인증 정보가 통합된 알뜰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DGB대구은행이 SK텔레콤, 핀테크 업체 핀크와의 협업을 통해 ‘T하이파이브(T high5) 적금’을 출시했다.

T하이파이브 적금은 기본금리 2%에 SK텔레콤 고객 우대금리 2%를 더해 4%의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SK텔레콤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1% 캐시백 혜택이 더해져 최대 5%대의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주목할 점은 T하이파이브 적금 상품 가입자의 약 84%가 대구은행과 처음 거래한 고객이라는 것이다. 2030대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65%를 육박해 지역은행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디지털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종업종 간의 협업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가장 먼저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kehcl@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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