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 ... 경마.경주실황에 이어 경주마 해외 수출 준비 중
한국 경마시행 능력과 경주마 수준에 대한 국제적 인증, 말산업 해외 진출에 탄력 기대

2018년 9월9일 제3회 코리아컵 시행 모습.
2018년 9월9일 제3회 코리아컵 시행 모습.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한국마사회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PartⅠ 국제 그레이드 경주(GⅢ)로 승격됐다.

이는 한국 경마시행 능력과 경주마 수준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것이어서 말산업의 해외 진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이번 승격으로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입상마는 혈통서, 경매명부 등에 경주명칭과 함께 굵은 글씨체(Black Type)로 특별 표기된다.

이는 경주 자체 가치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입상기회가 많은 한국 경주마의 가치, 동반 상승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경마 선진국 대열 합류라는 의미로 선진 경마시스템, 경주마 등 인적·물적 자원의 해외진출에 탄력을 가해 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승격으로 한국 경마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수출산업으로 전환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경주 개최와 비슷한 시기에 개시했던 한국 경주실황 수출도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의 성공적 개최와 규모가 크게 늘면서 2014년 2개국에서 2018년 13개 국가로 확대됐다.

매년 15% 이상 해외 매출 성장을 보이며 올해 연 매출액 724억을 돌파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국제경마연맹(IFHA)과 산하 기관 국제경주분류위원회(IRPAC)는 경마 제도, 규모, 수준을 평가해 세계 경마시행국(PartⅠ~PartⅢ)과 대상경주(GⅠ~GⅢ)의 등급을 매겨 관리한다. 한국은 지난 2004년부터 PartⅢ 국가로 분류된 후 지난 2016년 PartⅡ 국가로 승격됐다. 100년의 한국 경마 역사상 대상경주 승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마사회는 아시아를 넘어 프랑스, 영국, 홍콩, 일본, 미국 등 다국가가 참여하는 경주로 2016년부터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3년 만에 PartⅠ(GⅢ)로의 승격을 달성한 것은 승격여부를 평가하는 최소기간이 3년임을 감안할 때, 최단기간에 승격한 것이어서 의미있다.
 
한국 경주마의 해외 수출은 진행 중에 있어 이번 승격이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국제 인증은 한국 말산업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수출사업에 박차를 가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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