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양파 가격 폭락으로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은 감소했지만 전례 없는 풍작으로 올해 양파 생산량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1980년 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재배면적은 17.6% 감소했지만 기상여건 호조로 10a당 양파 생산량은  27.2% 늘어 지난해 대비 4.8% 상승한 159만445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58만1958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36.5%를 차지하며 경남 35만3752톤(22.2%), 경북 24만7231톤(1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측은 “지난해 양파 가격 감소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하락했음에도 월동기 적정 기온이 영향을 미쳤다.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도 적절한 강수량과 풍부한 일조량 등으로 생육이 원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늘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16.9% 상승한 38만7671톤으로 지난 2013년(41만2250톤)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생산량을 나타냈다.

마늘 재배면적은 2만7689㏊로 전년보다 2.3% 줄었지만 기상여건 호조로 생산량은 늘었다.

올해 시장에 본격적으로 생산 물량이 풀리면 양파와 마늘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측은 “양파, 마늘에 대한 수급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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