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6.6%↑…788억원 차이로 KB금융 제쳐
비이자 이익 증가 및 글로벌 부문 수익 확대 효과 ‘톡톡’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914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뱅크 방어전에 성공했다.

25일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9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61억원으로 지난 분기(9184억원)보다 8.5% 늘었다.

같은 기간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8356억원에 그쳐, 신한금융은 다시금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특히 신한금융은 성공적인 오렌지라이프 편입과 글로벌 성장 및 비이자 이익수익 기반 확대 등을 통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비이자 이익 부문에서 두 금융지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금융이 26.7%(3677억원) 급등해 1.7%(212억원) 감소한 KB금융을 제쳤다. 글로벌 부문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상반기 글로벌 사업 당기순이익은 1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주요 경영지표는 소폭 상승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난해 말보다 1.5%포인트 상승한 10.9%로, ROA(총자산이익률)는 0.1%포인트 올라 0.82%를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은 0.59%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오렌지라이프 등 편입의 영향으로 자기자본(BIS)비율은 0.6%포인틀 하락한 14.3%로 집계됐으며,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2.03%로 전분기(2.07%)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무역갈등 고조, 경기 둔화 전망 등의 불안 요인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정책을 보완하며, 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해 그룹 판관비 및 영업이익경비율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663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4% 늘었으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이는 신한금융이 시장금리 하락과 예대율 규제에 앞서 선제적인 자산부채관리(ALM)를 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 등 원화 예수금은 서울시금고 유치 등의 효과로 전년 대비 6.5% 늘었다. 수수료 이익은 GIB 사업 부문의 투자금융·신탁 수수료를 중심으로 작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은 1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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