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양파에 빠진 은행? 나눔에 빠진 은행!
[기자수첩] 양파에 빠진 은행? 나눔에 빠진 은행!
  • 권이향 기자
  • 승인 2019.07.29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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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한마디/권이향 기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먹을 것도 없어 가축의 사료로 쓰이는 술지게미와 쌀겨를 먹으며 함께 고생한 조강지처(糟糠之妻)가 진짜 아내다.

속담부터 고사성어까지 어려움을 겪을 때 곁에 남아, 나를 안아주는 사람이 진정한 내 사람이라고 말한다. 사실 어려울 때 같이 아파하며 고통을 나눠 짊어지고 걸어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가치가 있는 일, 그래서 그 어느 순간보다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걸지도 모른다.

최근 은행권도 가격하락으로 시름하고 있는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양파 구매에 나서며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지금까지 NH농협·우리·KEB하나·신한은행 등은 총 670톤의 양파를 사들이며 소비 촉진운동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약 120톤의 양파를 구매해 전국 영업본부와 지점을 통해 고객에세 사은품으로 나눠주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90톤의 양파를 구매해 고객 사은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양파와 마늘을 활용한 요리를 소개하는 ‘우리 양파·마늘을 부탁해’ 영상을 제작·배포하며 양파 소비 촉진을 장려했다.

지난 23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18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으로 약 9900억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을 사회공헌활동비로 지출했다.

특히 지난 2014년 5146억원, 2015년 4651억원, 2016년 4002억원으로 감소세였던 사회공헌비가 2017년(7417억원)을 기점으로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酒食兄第 千個有 (주식형제 천개유) 急難之朋 一個無 (급란지붕 일개무) 라는 말이 있다. 술과 밥을 함께 할 형제 같은 친구는 천 명이나 있지만, 위급하고 어려울 때 기꺼이 돕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는 뜻이다.

그간 높은 예대마진을 통해 ‘땅 집고 헤엄치기식 영업’에 안주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은행이 사회공헌사업으로 사회에 환원하며,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금융소비자들의 ‘진정한 친구’가 돼 주길 바란다.

권이향 기자  kehcl@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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