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금융위원장 중 3번 째 수출입은행장 출신
은 후보자, “금융 안정 속 혁신 가속화에 방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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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9일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 경제관료 출신인 은 후보자는 국내외 금융을 섭렵한 전문가로 평가받아 왔다.

은 후보자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7회로 1984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2011년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을 맡아 유럽 재정위기 등에 안정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한·일, 한·중 통화스와프 확대 체결을 이끌어내는,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은 후보자는 최종구 현 금융위원장처럼 재무부를 시작으로 재정경제원, 재경부, 기재부 등을 거치면서 국제금융에서 업무 경험을 쌓아왔다. 게다가 최 위원장에 이어 금융위원장 지명 당시 수은 행장을 지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 위원장과 은 후보자 외에도 진동수 전 위원장이 수은 행장에서 금융위원장으로 옮긴 바 있다.

금융권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경제전쟁에서 국제적 금융 감각을 키워온 은 후보자가 제 몫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전 후보자 지명 직후 은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 수은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 혁신금융과 기업금융 강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오셨는데 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소비자와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등 금융을 지탱하는 세 가지 요소가 균형과 안정을 이루는 속에서 혁신 가속화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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