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주가, 12일 장중 7.76% 하락한 22만6000원 기록하며 52주 신저가
삼성생명 장중 1.88% 하락한 6만77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현대해상(-5.52%), DB손해보험(-7.27%), 한화생명(-2.65%) 등도 장중 신저가
은행주들 역시 하락세...하나금융지주 장중 1.07% 하락한 3만2350원 기록하며 52주 신저가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보험업계의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대형 보험사들의 배당수익 하락 우려가 제기되면서 보험주들이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은행주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화재 주가는 전 거래일(24만5000원) 대비 1만5500원(6.33%) 하락한 2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화재 주가는 장중 7.76% 하락한 22만6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다른 보험주들 역시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장중 1.88% 하락한 6만77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이밖에 현대해상(-5.52%), DB손해보험(-7.27%), 한화생명(-2.65%) 등도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다.

앞서 삼성화재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주당배당금(DPS)의 감소폭 축소를 목적으로 한 인위적인 채권 매각을 지양하겠다고 밝히면서 배당감소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업의 이익 안정성이 타 업종 대비 높았던 것은 일시적 이익 침체 구간이 발생했을 때 ‘보유자산 처분익 실현’이라는 순이익 규모의 진폭을 줄여줄 수 있는 쿠션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통상 보험주, 특히 손해보험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부여됐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다만 올해 삼성화재의 경영 성과에는 이러한 쿠션이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예상 배당수익률 하락으로 인해 비록 일시적일 수는 있다 하더라도 주가의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삼성화재의 부진한 실적도 보험주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9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6% 급락한 2839억90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46.4% 하락한 1952만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이투자증권 강승건 연구원도 "삼성화재가 손해보험 대장주였기 때문에 기대가 컸지만 실적 및 배당수익률 하락이 예상되며 실망한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은행주들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장중 1.07% 하락한 3만23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도 장중 0.76% 하락하며 신저가 행렬에 동참했고 이어 DGB금융지주(-0.87%), 우리금융지주(-1.65%) 등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성장률 둔화가 예상되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정 시 순이자마진(NIM)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펀더멘털 약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저평가 국면이 계속되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고 있는 현 수급 상황에서는 대내외 매크로 변수들이 진정되지 않는 한 의미 있는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급락, 한국의 제로금리 등 극단적인 매크로 가정을 하는 경향들이 소멸돼야 어느 정도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