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등용문’? …차기 행장에 금융계 주목
수출입은행장은 금융위원장 ‘등용문’? …차기 행장에 금융계 주목
  • 권이향 기자
  • 승인 2019.08.1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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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행장, 금융위원장 지명…진동수·최종구 이어 3번째
김용범·최희남·유광열 등 ‘국제통’ 관료 중심 하마평 ‘솔솔’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후임으로 누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은 전·현직 경제 관료 출신 인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9일 청와대는 은 행장을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함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장 출신 금융위원장이 3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 금융위원장 자리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출신들이 약진했다. 기재부 내 주요 거시경제정책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최고 엘리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석동, 신제윤, 임종료 전 기재1차관 모두 금융위원장이 됐다.

하지만 진동수 전 수은 행장과 최종구 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에서 금융위원장으로 옮겨간데 이어 은 후보자도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받자, 관가와 금융계에서 수출입은행장의 ‘몸값’이 높아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부터 일본 수출규제까지 대외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적인 안목을 가진 ‘국제통’들이 금융계 전반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입은행 출신이 금융위원장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크다”고 귀띔했다.

공공연하게 수출입은행장 자리가 금융위원장으로 가는 통로라는 얘기도 나오면서 다음 행장을 놓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자본시장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낸 경제 관료다.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9년 5월까지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도 관료 출신으로,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 국장, 세계은행그룹 상임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역임하며 지난해 3월 한국투자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최 사장이 차기 수은 행장으로 임명될 경우 은 후보자와 같은 길을 걷게 된다. 은 후보자도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거쳐 수출입은행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차기 행장 1순위로 꼽히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기재부 정책조정총괄 과장, 국제금융협력국 국장 등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17년 11월부터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선임됐다.

유 수석부원장이 기용되면 인사 판이 커진다. 금융위 출신이 금감원 수석부원장 자리에 임명돼온 관례에 따라 연쇄 인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선 금감원 수석부원장 후임으로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기재부 산하 기관인 수출입은행의 차기 행장은 기재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때문에 후임자를 결정해 새로 결정되기까지 평균 한 달 반 정도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7년 3월 최종구 전 행장이 취임 4개월 만에 금융위원장으로 떠나면서 은 후보자가 임명되기 까지 2개월간의 공백이 발생했다.

권이향 기자  kehcl@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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