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요즘 어딜 가도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라고 하면 단연 일본 경제보복이겠지만 한발 더 들어 가보면 낮아진 금리로 인한 고민이 많다.

대출금리가 내려가기 때문에 빚을 갚는 입장에선 긍정적일 수 있으나 반대로 적금을 들거나 적극적 돈을 불리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회초년생이나 은퇴로 연금을 받거나 운용하는 입장에선 불리할 수 있다.

더 환장하는 건 금리 인하가 한국 경제가 어두운 상황에서 비롯한 것은 아니고 대외적인 불확실성 요인이 큰 탓이다. 대표적으로 미·중 무역전쟁 및 일본발 경제보복 그리고 미국 금리 인하가 복합적으로 겹쳐서 터진 것이 그렇다.

국내 문제 해결은 자체적으로 할 수 있어도 대외적인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이번에 인하한 0.25%가 끝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즉 바닥이 없다는 말이다.

내년 초까지 미국이 최대 4번 이상 금리를 내린다고 가정할 때 한국이 안 내리고 더 버틸 여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보험업계가 금리인하를 버틸 여력이 되는지도 장담할 수 없다. 이는 채권 운용수익이 보험사 영업이익에서 파이가 큰 보험업계가 금리 인하로 국고채 금리가 추락하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실적이 부진해지는 탓이다.

실적이 부진한 보험사일수록 보험금 지급심사는 더 깐깐해질 수밖에 없고 과거보다 소비자 분쟁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증가한다. 그러나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무조건 그럴 수도 없기에 보험사 입장은 더 난처해지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시장에선 반대자가 너무 많다. 금융당국은 내년 총선 준비에 보험료 인상에 촉각을 세우는 탓에 당장의 보험사 손해는 나중의 일이 되고 있다.

한숨은 점점 늘고 바닥은 안 보이고 금리인하 제한시간만 자꾸 간다. 이를 모두 잊는 새로운 방법을 당국이 내놓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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