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여신금융협회장과 8개 전업계 카드사 사장단과 오찬간담회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초 있었던 여신금융업계 CEO 합동 만남에 이어 다음달 초 카드사 CEO들과 회동한다.

2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윤석헌 금감원장은 다음달 6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과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8개 전업계 카드사 사장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윤 원장은 카드업계의 주요 현안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드업계는 선제적으로 판매관리비 축소 등 비용 절감에 나섰지만 2분기 실적이 영 신통치 않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의 영향을 톡톡히 받은 것이다. 500억원 이하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가 결정되면서 연 매출액 5~10억원 가맹점은 기존 수수료 2.05%에서 1.4%로, 연 매출액 10~30억원 가맹점은 2.21%에서 1.6%, 0.61%포인트 인하됐다.

이에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13.3% 하락했다.

우리카드도 비용절감 덕에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하나카드의 경우에는 전년 2분기 보다 34.7%, 롯데카드는 12.5% 떨어졌다.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현대·비씨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해 상반기 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이다.

게다가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신규 개점한 영세·중소가맹점 23만여명 중 연 매출 환산액이 30억원 이하인 사업자에게 카드수수료 약 568억원을 환급해줘야 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은 늦어도 내달 11일까지 해당가맹점에 환급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 여전히 악재가 산재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 간담회에서 카드사들은 규제 완화 마련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결정 이후 카드사들은 꾸준히 레버리지 규제 완화, 부가서비스 축소, 대형가맹점 최저가이드제 도입 등을 금융당국에 건의했지만, 논의에 진척은 없었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