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센터에 1300여종의 고사양 기자재 공급…국내 과학 전문인력 진출 확대

[FE금융경제신문=권이향 기자]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에티오피아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센터 건립사업’에 총 86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하며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했다.

수은은 지난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과 아비 아흐메다 알리(Abiy Ahmed Ali) 에티오피아 총리의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드마수 네베베(Admasu Nebebe) 에티오피아 재무부 차관과  차관공여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지난 1987년부터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등 대외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하고 있는 대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이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55개국 421개 사업에 대해 총 18조 3548억원(승인 기준)을 지원했다.

이날 수은이 지원하기로 한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 연구센터 건립사업’은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에 위치한 아다마 과학기술대학교 5개 연구센터에 약 1300여종의 고사양 기자재를 공급하고 해당 산업과 연계된 연구센터의 운영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총 8600만달러의 EDCF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그동안 에티오피아는 국내 고등과학 분야가 인재육성, 연구역량 개발, 산학연계를 통한 제조업 중심의 수출경제로 이행했던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의 발전경험을 벤치마킹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에티오피아의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산업화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은 행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전통적 우방국인 에티오피아의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하고 국가개발계획상 최우선 추진 사업을 지원해 두 나라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최대 EDCF 지원국으로,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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