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 CEO 대거 증인 채택 예상
현장 사망사고, 부실시공, 하도급 갑질 등이 중요 쟁점
건설업계 "망신주기식 진행 기업 이미지 타격" 불만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올해 부실시공, 사망사고, 하도급법 위반, 부당 노동행위, 편법 승계, 사회공헌 기금, 토지 과다 이익 등 다양한 사건·사고로 곤욕을 치렀던 일부 건설회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좌불안석이다.
 
다음달 초 열릴 예정인 정기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증인 채택시 국감 위원들의 호통·질타 예상 및 건설사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건설회사와 관련있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각 상임위에서는 건설회사 CEO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조율, 각종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정기국감은 오는 10월2일부터 19일까지 20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건설회사 관련 국감에선 현장 사망사고, 부실시공, 하도급 갑질 등이 중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어떤 건설회사 CEO 및 경영진들이 국감에 서게 될지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이 실명을 거론해 오고 있는 CEO는 증인대에 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정미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2019년 정기국회 국감(환경부ㆍ고용노동부)에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공동주택 내 마감재 등에서 라돈 검출"건 관련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을,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성옥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편법승계 의혹" 건으로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함진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은 "갑질 논란"건으로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을 각각 증인으로 신청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한빛원자력발전소 4호기 부실시공·올해 현장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글래드호텔 상표권 사익편취·경영권 승계 과정 탈세(불법상속·증여)·하도급법 위반으로 세무조사 중인 대림산업 박상신 사장, 라오스 댐 부실시공 의혹의 SK건설 안재현 사장, 근로기준법 위반 등 노조 탄압 의혹을 받는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 과천 지식정보타운 사업(LH한국토지주택공사 추진)의 1조원 규모 특혜 의혹 대우건설 김형 사장, 하도급 갑질 제기 GS건설 임병용 사장 등이 증인 채택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국감 의원들이 제대로 된 질문보다 망신주기에 급급하거나 하반기 수주를 앞두고 실무자 등이 아니라 대표이사를 소환해 마치 오너리스크로 보일 수 있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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