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통3사 SMS 307억건, 전년 比 4.3% ↓·2015년 比 13% ↓
"새로운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 필요"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이동통신 3사의 문자메시지(SMS) 이용이 수년째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 서비스 이용 급증, 알뜰폰 비중이 커진 점 등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의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통3사의 SMS 전송 건수는 306억970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3억6900만건(4.3%) 줄었으며 지난 2015년(이통 3사의 SMS 실적 통계 확인 가능 시점) 353억7900만건보다 13% 이상 하락했다.

이통사별로는 지난해 SK텔레콤이 143억8100만건 보다 4억1000만건(2.8%) 감소했으며 KT는 93억5300만건으로 전년보다 7%(7억100만건), LG유플러스는 69억6300만건으로 3.6%(2억5800만건) 줄었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하면서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등의 서비스 이용 급증, 알뜰폰 비중이 커져 SMS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톡 가입자는 지난 2011년 4월 1000만명에서 2013년 7월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카카오톡 안내 문자인 '알림톡' 서비스 제공은 지난해 70억 건, 올해 100억건을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통 가입자 중 알뜰폰 가입자 비중이 지난 2015년 말 10%, 2016년 말 11.2%, 2017년 말 11.8%, 2018년 말 12% 등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는 등 전체 이통시장에서 알뜰폰 비중이 커진 것도 이통3사 SMS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달 이통3사는 카카오톡에 맞서며 이들이 연동한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 '채팅+(플러스)(문자메시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 가능)'를 제공한다고 했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선이 나온다.

노웅래 위원장은 "통신사들의 문자메시지는 경쟁력을 잃고 있어 새로운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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