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반 사이 62만여명 증가... 20대와 60대 이상 노인 절반 이상
전체 신용등급 산정 대상자 4638만7433명 가운데 27.8% 차지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최근 2년간 신용카드 실적이 없고, 3년 이내에 대출 보유 경험 등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신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금융이력 부족자'가 최근 4년 반 사이에 62만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금융이력 부족자는 1289만7711명이다. 이는 전체 신용등급 산정 대상자 4638만7433명 가운데 27.8%를 차지했다.

이러한 금융이력 부족자는 매년 늘어났다. 지난 2014년 말 1227만 6623명, 2015년 말 1252만 8594명, 2016년 말 1279만 9418명, 2017년 말 1270만3481명, 지난해 말 1284만 2472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로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의 노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20세 미만은 108만2368명(8.4%), 20~29세 335만3428명(26.0%), 30~39세 168만320명(13.0%), 40~49세 136만231명(10.5%), 50~59세 159만7526명(12.4%), 60세 이상은 382만3838명(29.6%)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금융이력 부족자들을 배려해 신용평가사들은 이동통신 요금과 국민연금 보험료와 같은 공공요금을 6개월 이상 납부한 실적이 있으면 신용등급을 책정할 시 가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제윤경 의원은 가점을 받으려면 직접 신용평가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 납부내역에 대한 정보제공 동의서를 제출하고 이를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제윤경 의원은 "금융이력 부족자를 위한 제도는 있지만 당사자가 직접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등 불편하기 때문에 실제 활용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며 " 당국은 금융이력 부족자에 대한 신용평가 개선을 개인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보다 쉽게 비금융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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