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5곳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99조3850억원으로 2조5909억원 증가
지난 3월 2조2628억원 오른 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
지난달 아파트 분양단지는 17개, 세대수는 1만606곳 ... 지난 8월 28개 단지에서 2만5696곳 줄어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추춤해졌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분양가상한제 입법예고 등으로 주택 분양물량이 예정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99조3850억원으로 2조5909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2조2628억원 오른 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는 주담대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430조2053억원으로 전달대비 2조665억원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조126억원 오른 이후 11개월만에 낮은 금액이다.

주담대가 주춤한 이유는 지난달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아파트 분양단지는 17개, 세대수는 1만606곳으로 지난 8월 28개 단지에서 2만5696곳이 분양된 것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지역과 적용시기가 발표되지 않았던 만큼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대출도 3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5110억원 많아진 105조7771억원이다.

휴가철 영향으로 급등한 지난 7월(1조1875억원 증가)과 8월(1조6479억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5902억원 늘어난 235조4076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달 아파트 분양물량이 급등하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폭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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