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 임원 감소세"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 임원 중 절반 이상이 이른바 ‘삼성맨’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상장사 비(非)오너 출신 임원 보유주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통주 1주 이상 보유 임원은 올해 총 3032명이며 주식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은 32명으로 이 중 삼성전자 임원이 1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2일 밝혔다. 보유주식은 보통주 기준(우선주 제외)이며 주식평가액은 지난 9월 27일 종가 기준이다.

이번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문경영인 가운데 보유주식 평가액 96억원인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반도체 책임)이 1위를,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주식평가액 48억2700만원으로 2위,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36억3000만원으로 4위, 강성영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22억1900만원) 6위 등을 각각 차지했다.

김 부회장은 자사 주식 20만주를 가져 주식평가액 96억8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38억2000만원) 3위, 웅진코웨이 김종배 부사장(29억5900만원) 5위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주식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임원은 3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이 17명으로 절반 이상이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2명 중 1950년대생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1978년생 정민용 네이버 책임리더가 10억9200만원으로 가장 젊은 주식 부자로 파악됐다.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 임원은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16억7400만원), 한성숙 네이버 사장(12억3900만원), 전영현 삼성SDI 사장(11억1200만원), 황창규 KT 회장(10억7200만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10억6900만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와관련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 임원은 지난 2013년 152명, 2016년 41명, 올해 32명으로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일부 전문경영인, 임원에 스톡옵션 등을 부여해 경영 촉매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실제 수십억 이상 챙길 수 있는 임원은 많지 않다. 주식으로 재미보는 임원 숫자는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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