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 이달초 조사 기준
국내 은행과 증권사 추천 31개 펀드 가운데 채권형, 자산배분형 펀드는 총 16개
코스피지수 8월 급락 이후 지수 상승 나타나더라도 변동성 심화 판단

 

[FE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금융업계에 글로벌 채권과 자산배분형 펀드 추천 바람이 불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변동장세가 지속됨에 따른 마케팅 전략이다.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국내 은행과 증권사가 추천한 31개 펀드 가운데 채권형과 자산배분형 펀드는 총 16개에 달했다. 코스피지수가 8월 급락한 이후 지수 상승이 나타나더라도 변동성이 심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형 펀드 가운데 글로벌채권 유형이 6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글로벌 채권형 펀드는 선진국, 이머징마켓의 국공채나 회사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판매사는 하나UBS자산운용의 'PIMCO글로벌투자등급', ABL자산운용의 'PIMCO분산투자', NH-아문디자산운용의 'Allset글로벌회사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다이나믹' 펀드 등을 꼽았다.

특히 한투운용의 '크레딧포커스' 펀드는 신한은행과 하나금융투자로부터 두 표를 받았다. 이 펀드는 A급 이상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크레딧포커스펀드는 2008년 11월에 출시해 11년째 운용 중이다. 상품은 저평가된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에 선별 투자해 금리변동 시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체 개발한 크레딧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문인력들이 협업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한다.

이외에도 판매사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를 골랐다. 삼성자산운용의 'EMP리얼리턴' 펀드와 한화자산운용의 '글로벌리얼에셋' 펀드 등이다.

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배당' 펀드, 베어링자산운용의 '고배당' 펀드, BNK자산운용의 '튼튼배당' 펀드 등 배당형 펀드도 꼽혔다.

이처럼 판매사들이 채권형 펀드를 추천한 이유는 증시의 변동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전 거래일 대비 0.55% 내린 2020.69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뉴욕 증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자 부담을 받았다.

지수는 지난달 24일 210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지난달 4일부터 13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했다. 지난 3월29일부터 4월1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과 같은 기록이다. 그러나 열흘 만에 2020선까지 내려앉으며 변동성이 심화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 공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등 다양한 재료에 놓여있지만 모두 증시에 우호적이긴 어렵다"며 "증시가 조정 압력에 노출됐기 때문에 수익률 방어 전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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