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 '저축은행 금리구간대별 대출 현황' 공개
대부업체 소유 저축은행이 대출금리 높고, 고금리 비중 높아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태규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태규 의원이 질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전체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전체 대출자의 63.2%(73만명)이 24%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어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취지가 무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 받은 '저축은행 금리구간대별 대출 현황'에 따르면 저축은행 전체 차주 115만5천명 중 73만명이 대출금리가 20%가 넘는 고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금리는 23.8%에 달하며, 이는 1천만원 빌리면 238만원을 한 해 이자로 내야하는 셈이다.

또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신용등급별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전체 차주 중에 74.1%를 차지하는 중신용자(신용등급 4~6등급)의 차주들에게도 평균 19.9%의 고금리를 부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중신용 차주에게도 고금리대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자료=이태규 의원실)
(자료=이태규 의원실)

 

또한, 대부업체가 소유한 저축은행은 일반기업 소유 은행계열 저축은행보다 대출 금리가 높고, 고금리 비중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업체가 소유한 저축은행은 신용대출 금리가 22.5%로 전체 저축은행 평균(20.2%)보다 높았으며, 은행계열 저축은행의 신용대출금리가 16.7%로 가장 낮았다. 일반기업 소유 저축은행은 18.8%, 개인소유 저축은행은 19.4% 이었다.

대부계열 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저축은행 신용대출 중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은 63.2%였다.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고금리 대출 비중은 OK저축은행이 79%, 웰컴저축은행이 66.7%에 달했다.

이태규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서민금융 지원에 힘써야 할 저축은행이 고금리 대출 행태를 보이며 본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음을 지적하였으나, 대출 행태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높은 이자 부담으로 인해 빈곤의 둘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해 제1금융권 문턱을 낮추고 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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