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7일 "금감원 검사 결과 따라 ..."
"책임을 밑에 있는 사람에게만 묻고 윗사람에게 묻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금감원 검사 결과에 따라 경영진에 책임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7일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신용카드 사회공헌재단 영세가맹점 지원방안' 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DLF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밑에 있는 사람에게만 묻고 윗사람에게 묻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책임질 것이 있다면 윗사람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은 위원장은 "책임이 있는데 꼬리 자르듯 밑에 사람만 책임을 지면 억울한 일이다"며 "경영진 지시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KPI(핵심성과지표) 때문에 직원이 적극적으로 한 것인지 그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비슷한 발언을 했었다. 당시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 위원장을 향해 "상품을 판매한 실무자들 징계에 멈춰서는 안 된다"며 "은행장 등 감독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책임을 질 수 있는 시스템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금감원 조사를 통해 윗사람들이 책임질 일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징계가 꼬리 자르듯 말단 직원에게만 향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첫 국감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1년 동안 성과를 평가받는 자리이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좋은 지적을 했고 지적한 부분을 잘 새겨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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