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보유 2만1163명 절반에 가까운 9491명(44.8%) 대출 연체
8219명(86.5%) '100만원 미만' 잔액으로 신용불량 상태... 적극적인 구제방안 필요

 

[FE금융경제신문= 김용주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보유하고 있는 2만1163명의 학자금대출 채무자 중 절반에 가까운 9491명(44.8%)이 대출 연체사유로 신용불량자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주금공은 2만1163명의 채무자에 대한 학자금 원금잔액 113억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9491명이 신용불량자 상태에 놓여있다. 특히 8219명(86.5%)이 '100만원 미만' 잔액으로 신용불량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구제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미수채권 세부내역을 보면 부대채무가 125억원으로 원금 113억원보다 많아 빚이 빚을 부른다고 볼 수 있다"며 "자신들이 속한 사회를 '헬조선'이라 외치며 스스로 '청년실신(청년실업+신용불량자)',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로 칭하는 청년들을 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 의원은 "주금공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학자금 채무와 관련된 지적이 제기될 때마다 소액채무나 부대채무에 한해 탕감을 추진해왔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며 "생색내기용 탕감이 아니라 청년들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탕감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