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소소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3곳 참여... 토스뱅크 유력 관측
키움뱅크 포기로 당초 금융당국이 기대했던 인터넷전문은행 '흥행'은 불발
은성수 금융위원장 "약간의 희망과 예측을 담아 인가가 나갔으면 좋겠다"

 

[FE금융경제신문= 정성화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비인가에 토스뱅크, 소소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3곳이 도전장을 냈다. 

15일 금융위원회는 토스뱅크, 소소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총 3개 사업자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에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KEB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총 11개 주주사가 참여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중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평가되는 곳은 토스뱅크다. 소소뱅크와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대비 주주구성이 탄탄하다. 또 토스뱅크와 함께 유력 주자로 손꼽혔던 키움뱅크가 이날 재도전 의사를 접겠다고 공식화했다. 특히 토스뱅크엔 KEB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주요 은행이 주주사로 참여한다는 점이 큰 힘이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처럼 토스뱅크가 유력 주자로 등장했지만 당초 금융당국이 기대했던 인터넷전문은행 '흥행'은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막판까지 참여 여부를 고심하던 키움증권이 결국 불참의사를 밝히며 김이 빠진 탓이다. 키움그룹 측은 "기존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과 재도전 여부를 다각적으로 검토해왔지만 이번 예비인가에는 신청하지 않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 5월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에 인가를 불허한 금융당국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선정'을 최우선 과제를 꼽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약간의 희망과 예측을 담아 인가가 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보다는 좀 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토스뱅크가 실제로 인가를 받을 경우엔 인터넷전문은행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은행권에는 이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라는 두 마리 '메기'가 존재하는데, 토스뱅크가 케이뱅크를 제치고 카카오뱅크와 양강 구도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반대로 추가적인 경쟁자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로 모든 인터넷전문은행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번 예비인가 평가는 총 1000점 만점이다.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10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100점 ▲사업계획 700점(혁신성 350점, 포용성 150점, 안정성 200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물적설비 100점 등으로 구성됐다. 혁신성에 가장 큰 배점을 부여했다.

금융당국은 최대 2개사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단 반드시 두 곳에 인가를 내준다는 것은 아니어서 요건에 부합하는 신청자가 부족할 경우 1개 인터넷전문은행만 인가를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오는 12월께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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