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1조3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
이번 증자로 BIS(국제결제은행) 자본비율 상승, 급한불은 꺼

[FE금융경제신문=정성화 기자] 카카오뱅크가 예정대로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현 주주 대상 보통수 발행 방식으로 보통주 발행 규모는 1억주이며,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달 1일, 주금 납입일은 내달 21일이다.

예정대로 증자가 진행되면서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1조3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서비스 시작 당시 납입자본금은 3000억원이었으며, 이후 2017년 9월과 2018년 4월에 각각 5000억원의 두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늘렸었다.

카카오뱅크의 이번 결정은 턱밑까지 차오른 자본적정성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올 6월 말 11.74%였으며, 대출 증가로 9월 말에는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0% 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은 BIS 비율은 8% 이상만 유지하면 배당제한이나 자본확충계획 수립 등의 조치는 받지 않는다. 다만 통상 BIS 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금융당국의 관리 대상이 된다.

한편, 9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주주 구성은 한국투자금융지주(50%), 카카오(18%), 국민은행(10%), SGI서울보증(4%), 이베이(4%), 넷마블(4%), 우정사업본부(4%), 텐센트(4%), YES24(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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