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대신 추천되는 가을 알찬 여행 계획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 나선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 대리 인터뷰

초양정류장이 보이는 사천바다케이블카(사진 왼쪽)와 나선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 대리(사진 오른쪽).

[FR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가을 정취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오색 빛이 물든 단풍과 푸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더 늦기 전 가봐야 할 국내 숨은 명소들로 추천됐다.

나선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 대리는 "한국관광이 외생변수에 의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결국 국민들의 정서와 부합하고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국내관광지가 경쟁력 있는 관광 자원이 될 것입니다. 해외 관광도 좋지만 국내에도 좋은 여행지가 많습니다. 여행업계에서도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을 예측하고 새로운 국내관광지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관광지에 많은 관심을 주고 조금 더 사랑해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나 대리에게 국내 숨은 명소, 추천 이유 등을 들어본다.

 

- 자기소개 및 업무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에서 추천 가볼만한곳 사업을 맡고 있는 나선주 대리입니다.

- 관광공사에 대한 소개 해주세요.

한국관광공사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하기 좋은 한국 관광지를 소개하고 마케팅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관광품질인증제 등 인프라 개선 사업, 관광 전문인력 양성, 관광벤처기업 육성과 관광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가을철 더 늦기 전 가봐야 할 국내 숨은 명소 추천해 주세요.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단풍명소인 곤지암 화담숲과 올 가을시즌 ‘숨은관광지’로 선정된 ‘사천 바다 케이블카’로 가을철인 만큼 오색 빛으로 물든 단풍과 푸른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각 명소들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곤지암 화담숲은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내 자리한 수목원으로 다양한 테마의 정원과 산책로로 이뤄져 있습니다. 2017년 관광매력물분야에서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으며 전 구간이 완만하고 넓은 데크로 이뤄져 온 가족이 편안히 숲길을 산책할 수 있도록 배려가 가득한 명소입니다. 특히 가을에는 토종 내장단풍을 비롯해 당단풍, 털단풍, 서울단풍, 홍단풍 등 400여종 단풍이 숲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아 관광객들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산책로인 ‘숲 산책코스’ 및 ‘숲 테마원코스’를 걸으며 구경하거나 숲 내부를 다니는 모노레일을 타고 여유롭게 단풍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10월~11월 중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기간 중 주말은 100%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돼 미리 일정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매표소에서 휠체어, 유모차 대여도 가능한 점 참고해 방문할 것을 추천 드립니다. 경남 사천시의 ‘사천바다케이블카’는 2018년 4월 개통한 신규관광지로 올 가을 떠나기 좋은 ‘숨은 관광지’에 선정된 곳입니다. 바다 또는 산으로만 다니던 일반적인 케이블카와 달리, 바다와 섬, 산을 아우르는 코스로 구성돼 사천의 아름다운 바다와 각산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체 구간은 2430m이며 3개 정류장을 지나 출발점인 대방정류장에 도착하기까지 약 25~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일반캐빈과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을 함께 운행하고 있어 발밑으로 옥빛 바다와 푸른 숲길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각산전망대’에서  사천이 자랑하는 8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전망을 바라볼 수 있어 꼭 찾아가 보길 바랍니다.

- 운영 과정에서의 아쉬운 점, 개선할 사항 등은 무엇인가요.

‘추천 가볼만한 곳’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관광지 현장을 둘러보게 되는데 아름답고 장관을 이루는 경치에 놀라면서도 관광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경우 단지 몇 센티미터 차이로 이동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경사로 설치 여부, 장애인 전용화장실 및 주차장 여부, 엘리베이터 여부 등의 요소들이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큰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관광지는 물론 주변 음식점이나 편의시설에서도 약간의 관심을 가진다면 누구에게나 열린 여행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 핫플레이스가 빈번하게 바뀌거나 반면 매번 같은 장소가 명소라고 해 식상한 경우도 있습니다. 알찬 여행 설계 혹은 여행 팁(tip) 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매번 식상하지 않은 새로운 관광지를 찾고 있다면 관광공사에서 새롭게 선정한 ‘숨은 관광지’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숨은관광지’ 사업은 매 계절별로 떠나기 좋은 신규 오픈 관광지 또는 한정개방 관광지를 소개하는 사업입니다. 국민들이 추천한 관광지 중 여행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름시즌, 가을시즌 총 두차례 발표가 됐으며, 여름시즌에 선정됐던 ‘회야댐 생태습지’는 일년에 단 한달만 개방하는 ‘나만 알고 싶은 비밀정원’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올 가을 숨은관광지는 인천 강화군의 ‘소창체험관 및 조양방직’, 강원 삼척시의 ‘용굴 촛대바위길’, 경남 사천시 ‘사천 바다케이블카’가 신규 오픈관광지로 선정됐으며 한정개방 관광지로는 서울 ‘창경궁 명정전(9~10월 중 매주 화~금)’, 경남 함양군 ‘지리산 칠선계곡(9~10월 중 매주 월, 토 60명씩)이 선정됐습니다. 앞으로 매 계절별 선정되는 숨은관광지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업계 관계자들, 관광객 등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현재 한국관광이 외생변수에 의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국민들의 정서와 부합하고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국내관광지가 경쟁력 있는 관광 자원이 될 것입니다. 해외 관광도 좋지만 국내에도 좋은 여행지가 많습니다. 여행업계에서도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수요로 늘어날 것을 예측하고 새로운 국내관광지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관광지에 많은 관심을 주고 조금 더 사랑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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