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수준 기록했던 상장사 배당금총액 올해 다시 최고치 기록할 전망
국내 은행업종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5% ... 과거 비해 높아졌지만 글로벌 기준 여전히 낮은 편
하나금융지주 5.7%, 기업은행 5.5%, KB금융 4.7%, BNK 금융지주 4.4%, 신한지주 3.7%

 

[FR금융경제신문= 김다운 기자] 지난해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상장사 배당금총액은 올해 다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은행 종목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상장사 배당금 총액은 6조788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5681억원) 대비 3.34% 증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의 배당금총액은 30조4000억원으로 전년 배당총액(27조8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9.23%) 증가했다. 배당금 규모는 지난 2014년 15조4948억원에서 1.95배 늘어났다.

아울러 2018년도 배당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2014년도 대비 4.91%포인트 상승한 30.33%를 기록했다.

특히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전통적인 배당종목으로 꼽히는 은행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은행업종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5%로 과거에 비해 높아졌지만 글로벌 기준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국내 대형 은행지주 가운데 주주 환원 정책에 가장 전향적"이라며 "또 JB금융지주는 지주사 전환 이후 자본적정성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보통주자본비율 상승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살펴보면 하나금융지주 5.7%, 기업은행 5.5%, 포스코 4.8%, KB금융 4.7%, BNK 금융지주 4.4%, 동원개발 4.3%, KT&G 4.2%, 한국철강 4.1%, KT 3.9%, 신한지주 3.7% 등이 이름을 올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배당 수익률이 절대적인 수준에 더해 국채금리와의 상대 수준도 개선되면서 배당 투자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주식 투자자들은 배당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오직 시세차익을 바라봤지만 점차 배당에 대한 요구를 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들어 배당주들이 이자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도 해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저금리를 유지하는 상황이 이어질수록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금융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