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DB그룹(옛 동부그룹 창업자) 전 회장.
김준기 DB그룹(옛 동부그룹 창업자) 전 회장.

[FE금융경제신문=정순애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지만 미국으로 출국후 체류 기간을 연장해 오던 김준기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이 경찰에 붙잡혀 수감됐다.

이는 경찰이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한 지 3개월 만이다. 

2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김 전 회장은 곧바로 체포돼 서울 수서경찰서에 수감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전 회장을 체포해 경찰서로 이송했다.

공항 입국장에서 수갑 찬 손목을 천으로 가리고 양팔을 경찰에 붙잡힌 모습으로 나타난 김 전 회장은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 조사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2017년 비서 성추행 의혹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김 전 회장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자신의 별장에서 일했던 가사 도우미를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로도 피소된 뒤 질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 체류 기간을 연장하면서 귀국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의 성추행·성폭행 의혹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이에 김 전 회장 국내 소환을 위해 여권 무효화, 인터폴 적색 수배, 가사도우미 성폭행 및 비서 성추행 건 기소중지 의견 검찰에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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