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질환 임신·출산 치명적 … 암 유병생활로 이어져 적기 치료 必
여성 암 1순위 유방암 주로 40대 발병 … 30대도 안전하지 않아

[FE금융경제신문=장인성 기자]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로 지위가 나날이 올라가고 있지만 사회적 스트레스 증가 및 늦은 결혼과 육아에 치여 정작 여성 자신에 대한 건강을 되돌아보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31일 생명보험협회는 유방암 및 자궁관련 질환과 같은 여성 질환의 여성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주 대상이 경제활동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는 20대 30대 40대 등 생애활동이 가장 왕성한 때에 발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암 유병자 174만명 시대 암 생존율’ 조사결과 지난 2015년 1만 9224명이었던 발병자수가 지난 2016년엔 2만 1747명으로 1.1%가 증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했고 50대 6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1년 이후 국내 모든 암 발생률이 감소추이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었으나 유독 유방암에서만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여성 암 1위였던 갑상선암을 제치고 유방암이 1위가 된 것도 주목해야 한다.

이 같은 원인엔 2030 빈번히 발생하는 자궁질환 등 여성질환 등 발생 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심하게는 향후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심하게는 암까지 발병하는 일들이 잦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젊은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력이 취약하면서 여성 질환이 젊은 여성에겐 치명적인 질환처럼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유방암은 갑상선 암을 제외한 모든 암을 비교해봐도 비교적으로 생존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92.7%를 기록할 정도로 완치가능성이 높은 만큼 젊어서부터 관리를 잘할 경우 충분한 대비가 가능하다.

기존 생명보험업계는 이런 상황임에도 여성 질환 대비 방편으로 질병·건강보험 특약을 통해만 담보해왔으나 최근엔 기조가 바뀌면서 주 계약을 통해 유방암 등 다양한 여성 질환을 묶어 담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20대 여성(27세 여성기준)을 대상으로 월 보험료 5~8000원 단순 커피 값 수준으로 여성 질환 진단 및 수술 입원까지 담보 가능한 상품이 꾸준히 출시하며 유방암 자궁암 등 여성 특정암 발병 시 진단비를 지급하고 수술 자금과 입원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단, 각 사마다 상품별로 가입금액, 가입연령에 따라 다를 수 있고 특약 내용에 따라 상품 설계가 달라 질 수 있다. 생명보험사 중 여성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을 내놓는 곳은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처브라이프, 오렌지라이프, HNH농협생명 등 7곳에서 판매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증가하는 여성 질환으로 인해 젊은 2030세대 뿐 아니라 40대도 진료비 증가로 제 때 치료 못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암에 걸릴 경우 필요한 정기검진 및 식단관리, 생활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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